지금도 ‘백골’ 로 인사하는 군인 3대째...
- 박정인 장군(육사 6기) 아들과 손자 3대
육군사관학교 2004학년도 입시에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3대 동문‘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5일 발표된 육사 64기 최종합격자 명단에 오른 박선욱군(서라벌고 3년,18)으로 박군은 총 2백50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서 16.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박군의 부친은 육사 31기로 임관해 현재 육군사관학교 관리처장으로 근무중인 박홍건 대령이고 할아버지는 육사 6기로 임관, 백골부대장과 국방부 전사편찬위원장을 지낸 박정인(75) 예비역 준장이다.
함남 신흥출신인 할아버지 박 장군은 지금도 사람들을 만나면 ‘백골’ 하며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하는 군인중의 군인, 아들과 손자를 키울 때도 군복을 입혀 키웠는데 특히 손자는 자랄 때 책상 앞에 ‘육사’라는 글귀를 붙여놓고 군인의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박 장군은 특히, 평생 간직해온 소원이 무엇이냐고 여쭤보자 “내 소원은 오직 한가지다. 아들 대에는 백두산을 되찾아 통일하고, 손자 대에는 고구려 옛터를 되찾아 통일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손자의 합격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장군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3사단 재직 시절인 1972년 3월 최전방 북한군 초소에서 총격도발이 벌어져 장교 등 우리 장병 2명이 숨지자 즉각 박격포를 동원한 응징작전을 벌였던 강골군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박장군은 우리 군이 본 피해로 보직해임 당했으나 1년뒤 귀순한 북한군인을 통해 당시 북측 소대원 20명이 전멸하는 피해를 본 사실이 밝혀져 명예회복됐다.
한편, 부인과 사별한 지 6년째 접어드는 박 장군은 부인에 대한 애틋함도 유난히 깊어, 손자가 육사에 합격하는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지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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