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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은 사이버 전쟁 원년의 해

<포린 폴리시> '2007 당신이 놓친 10대 뉴스' 1위로 선정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7-12-20 오후 5: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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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저명한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이하 FP)는 2007년 한 해 동안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쟁과 이란 핵 문제 등 대형 이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뉴스를 대상으로 '2007 당신이 놓친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FP는 이중에서도, 지난 4월 말 에스토니아 정부기관 네트워크가 러시아의 전면적 사이버공격을 받고 7월에는 미 국방부 컴퓨터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의 표적이 된 사건들을 예로들어 "2007년은 사이버전쟁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사이버전쟁시대 개막'을 10대 뉴스의 1위로 꼽았다.

 이들 사건은 사실상 국가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에스토니아는 러시아 해커들의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으로 언론사와 금융기관 서버가 몇 주간 마비됐다.

 또한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은 미 국방부는 '가장 성공한 사이버 공격 중 하나'라고 꼽을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고 전해진다.

 신세대의 전쟁 수단인 사이버 전쟁은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대 고도 문명사회에 소리없이 궤멸적 타격을 입힐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전통적인 무기개발과 달리 사이버 전쟁은 정보시스템 전문지식과 공격대상 네트워크로의 접근이 가능한 인프라만 갖추어져 있으면 실행이 가능하며, 전쟁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으면서도 파급효과는 핵전쟁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가기간망의 정보시스템이 오작동 되거나 마비될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하며, 2003년 1월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슬래머웜(Slammer Worm) 파동 때에는 국내에서만 8,800여 대의 서버가 감염되어 9시간 동안 인터넷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래전의 양상으로 '물리적 공격(전쟁)을 감행하기 전에 상대국가의 방어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 필연적으로 따른다' 관측하고 있으며, 올해 에스토니아 정부기관 네트워크와 미 국방부에 가해진 사이버 공격도 이러한 목적에서 수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이버 전쟁 수행능력과 공격을 가장 활발하게 가하는 국가는 바루 우리 이웃인 중국이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미 연방수사국(FBI),이스라엘 테러대응센터,런던 정치경제대학 등과 함께 작성한 '사이버범죄 보고서'에 의하면 사이버 공격의 80%가 중국에서 비롯되고 공격 무기로는 주로 트로이목마를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은 이미 1980년대 후반에 사이버 전쟁을 '자본주의국가의 취약점을  꿰뚫는 공격수단'으로 지목하고 홍객(紅客) 또는 흑객(黑客)이라 불리는 전문 헤커들의 양성에 힘을 쏟고있다.

 중국의 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미 공군은 9월 중국, 러시아 등 잠재적 적국과의 사이버전쟁에 대비해 500명 이상의 '사이버 전사대'를 육성, 오는 2009년 8월부터 사이버공간사령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은 올해 중국발 해킹을 감지한 뒤 정부 정보망을 일제히 점검하는 등 '통일 후 최대의 디지털 방어대책'을 세웠고 호주 역시 중국 해커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만 7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NATO는 "모든 국가가 에스토니아처럼 될 수 있다"며 "보안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나라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군기무사령부의 발표에 의하면 북한도 김일성군사대학의 수재들을 전문 해커로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2003년 7월에는 우리나라도 중국 혹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의해 국방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원자력연구소, 해양경찰청과 국회 등 국가기관의 컴퓨터들이 중국에서 인터넷망을 따라 유입된 바이러스 프로그램에 기밀이 유출된 사례가 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c45acp@hanmai.net)


▲ 올해 발생한 국가규모 사이버 공격 사례들(도판 출처:한국 경제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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