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에서 받은 충격, 한국인들이 모르는 북한
탈북민 수기
북한의 폭압 한국인들 너무 몰라
이영철 2001년 입국
나는 한국에 와서 큰 충격을 받은 것이 있다. 그것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분명히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민족일진대 8·15해방 후 강토가 남북으로 갈라진 이래 생겨난 서로 다른 두 제도와 정치적 환경이 두 나라 아닌 나라의 모든 것을 천지 차이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경제적 차이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은 국민들의 인권이 살아 숨쉬는 민주화의 국가로 발전해온 반면에 북한은 인민들의 인권이 독재자의 폭압에 의해 깡그리 짓밟히는 죽음의 불모지로 변해버린 것이다. 또한 놀라운 것은 한국인들이 이것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북한주민들에 대한 독재자의 폭압정치는 한반도 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김정일 같은 독재자는 아직 지구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정의를 귀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북한을 하루빨리 민주화하여 불행한 우리 동포들을 독재로부터 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동포들의 신음소리를 외면하고 북한독재자의 비위를 적당히 맞춰가는 것이 전쟁을 피하고 한국의 안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어리석은 정치인들과 대북정책 담당자들, 이를 긍정하는 시민들을 바라볼 때 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나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이들을 깨우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규범적인 논리능력을 키우자는 생각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공부하고 있다.
대학생활에서 남북의 오랜 분단으로 인한 문화적 차이가 강의를 듣거나 학우들과 어울리는 데 큰 어려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무거웠던 문화적 차이의 짐들을 하나 둘씩 내려놓게 된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사회교육, 특히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키워주어야 할 대학교육이 주입식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한국교육의 질은 높다고 하나 학생들이 어떤 사회현상을 보고 판단함에 있어 자기 성찰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보인다.
현대 민주주의의 흐름은 참여민주주의를 선호하고 있다. 참여정치에서는 시민들의 옳은 판단을 위해 능력 있는 시민양성교육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능력 없는 시민들의 정치참여는 그 국가의 안보와 발전에 대단히 위험한 현상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라고 하여 그것이 모두 인간사회의 정의가 된다고도 볼 수 없다. 때에 따라서는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그 속에 삶의 위대한 진리가 배어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체제에 기초한 우리 민주사회의 영원한 수호 그리고 미래한국의 안보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는 현 단계에서 국민 모두가 기본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가치관과 이념을 위한 사회교육이 긴박함을 느낀다.
한국의 운명과 관련된 이 절박한 상황을 한 사람이라도 빨리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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