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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군 창설 검토

Written by. 손자영   입력 : 2003-08-29 오전 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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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독자통치 힘에 부치나
月5조원 재건비도 채권국과 분담키로

이라크전 후 미군 사망과 부진한 전후복구로 고생하고 있는 미국은 이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유엔군을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 방안을 논의했으며 백악관도 완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타임스는 전했다.

◇ 유엔군 창설 검토=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27일 미 지방신문 기자들과 만나 "미군이 사령관을 맡는 조건으로 유엔이 주관하는 다국적군을 만드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전 종전 후 유엔의 참여를 배제한 채 군사.경제.정치적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통치권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얻고 전후관리에 러시아.프랑스 등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유엔의 주도적 역할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은 "미군이 유엔의 명령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엔군을 만든다 해도 미국이 현재 13만8천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은 물론 전체 유엔군의 지휘권을 모두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이 방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오는 9월 말께나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 천문학적 재건비용도 분담=미국은 치솟는 재건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10월 말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라크 채권국회의를 열 계획이다. 미국은 이미 이라크 재건에 매달 40억달러(약 4조8천억원)를 쏟아붓고 있는데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폴 브레머 이라크 행정관도 27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라크에 얼마나 더 많이 지원을 해야 할지 가늠할 수가 없다. 아마 수백억달러 이상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뉴욕은행에서 압류한 이라크 동결재산 17억달러로 이라크 인부들에게 공사임금을 지급해 왔지만 이도 다음달이면 바닥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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