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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 이사장, 송두율 교수 면회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2-08 오전 8: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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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朴弘) 서강대 이사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를 특별 면회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예수 탄생을 준비하는 대림절을 맞아 카톨릭 사제 자격으로 송교수를 1시간동안 만났다.

박 이사장은 "송 교수가 조용히 혼자서 정리를 잘 하고 과거의 일을 주님 은총 안에서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 위해 갔다"며 "송 교수가 다음에 또 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씨에게 묵주와 함께 5세기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보이티우스가 저술한 「철학의 위안」과 정의채 신부의 「존재의 근거」 등 철학서적 2권을 선물했다.

박 이사장은 "송 교수가 실정법을 어겨 수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과거를 돌이켜보면 분단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철학자로서 노력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행동을 조용히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송 교수에 대해 그는 "분단 모순 안에서 고뇌하며 방황했고 남북의 이질성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라며 "앞으로 수감생활 하면서 기도와 명상으로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성급하게 송 교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섣불리 결론내리지 말고 송 교수가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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