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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럼즈펠드, 켈리 북핵회담 대표단장 반대"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2-08 오전 8: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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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중국의 중재로 북핵관련 3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리게 되자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이 미국 대표단장을 맡는데 반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강경자세를 견지해온 럼즈펠드 장관 중국이 3자회담을 중재하기로 결정하기 불과 며칠 전에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외교는 충분히 했으니 이제는 평양 정부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압력을 넣을 때라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중국이 3자회담 베이징 개최를 결정한 직후 다시 백악관에 보낸 메모에서 중국이 마련한 3자회담은 미국을 북한과의 양자논의에 꾀어 들이려는 덫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미국의 3자회담 참가가 결정되자 다시 메모를 보내 켈리 차관보를 대표단장직에서 해임하고 대신 존 볼튼 국무차관이나 로버트 조지프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 국장에게 단장직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결국 켈리 차관보가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에 갔지만 북한과의 직접적인 회담을 금지하는 매우 강경한 메시지를 갖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3자회담은 결국 북한측의 핵무기 보유선언과 핵실험 실시위협으로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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