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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 파병, 한국 위상 높아져"

장기호 전 이라크 주재 대사, 2004년 당시 상황 일깨워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8-01-25 오후 4: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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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에서 한국의 위상은 자이툰 부대 파병으로 인해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의 상상외로 크다고 이라크 대사를 역임한 장기호 전 대사가 말했다.

주 아일랜드 대사와 캐나다 대사를 지내고 2004년부터 이라크 대사를 자원해서 역임한 장기호 대사는 24일 오전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에서 자신이 겪었던 이라크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쿠르드족을 비롯한 이라크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해 대단히 호의적이고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 전 대사는 재임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백 여명이 테러로 사망하는 상태에서는 방탄복 착용을 생활화하고 외부로 출타 시에는 4대의 차량이 앞뒤에서 경호를 펼친 가운데 임무를 수행했다며 어디를 갈 경우에는 항상 동전을 던져 행운의 표시가 나올 경우를 고려하고 기도와 인내를 품고 생활했다고 회고했다.

▲ 장기호 전 이라크 주재 대사가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의 역할과 전시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onas.net

장 전 대사는, 자신이 부임하던 2004년 12월은 김선일씨가 테러단체에 피랍돼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고 자이툰 부대가 아르빌에 전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지만 현지에서는 한국에 매우 호의적이면서도 김선일씨 사건으로 인해 안타까운 분위기가 깔려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라크 주재 미 대사로 존 네그로폰테 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재직하고 있었다" 며 외국 대사 중 자신이 가장 후임자였음에도 네그로폰테 대사는 어떤 행사시면 늘 장 대사를 상위좌석에 않도록 자리를 배려해 주었다면서 "이것은 자이툰 부대 파병으로 인한 예우를 깍듯하게 해준 것으로 이해했다" 고 말하고 "국내에서는 한미관계가 매우 소원한 관계로 껄끄럽게 이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이라크 현지에서의 한미관계는 가장 돈독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 돌아봤다.     

이어 "당시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명분을 9·11 테러로 인한 위협을 사전 제거하기 위한 측면에서 대량학살 용 화학무기를 제거하고 민주화를 통해 테러 단체를 제거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중요한 것은 석유에 대한 완전 통제를 위한 것으로, 패권과 함께 석유 통제정책이었다" 며, 이와 함께 "군사정책은 동유럽과 중동, 남아시아를 연계하는 협력지대를 확보하는 정책으로 미 정치인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고 말했다.

장 전 대사는 또 당시 석유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갈등과 쿠르드족의 정책에 대한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내전 수준 상태에 반미 감정 또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라크 내에서는 자치권을 확대해서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간의 3파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민주화를 통한 중동평화안도 나오지만 아직은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이르다" 며 앞으로 3년 정도는 더 있어야 이 지역에 안정화가 되리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의 주원인은 석유" 라고 강조하고 우리 또한 이라크에서의 석유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시외교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박격포가 터지는 가운데서도 참호 속에서 회중전등을 켜놓고 이라크 정부 관계자, 각 국의 대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 교환을 나누며 전쟁 중 외교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년 후면 이라크에 더 큰 진출을 해야 할 것이며, 그런 측면에서 자이툰 부대가 하나의 진출 기반이 되고 있다" 며 "새로운 정부는 여행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지역 진출 등을 사전 대비해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국제정치학자로 국회 외무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김현욱 이사장은 "중동과 이슬람권은 위험하지만 총탄이 난무하는 곳에도 외교관은 가야하고 군인도 가서 피를 흘려야 강대국이 되고  지도국이 된다. 군대가 외국으로 나가면 우리의 국력이 된다" 면서 "평화유지군이 가면 대한민국 깃발이 꽂치고 국력이 세계화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국회의원을 겨냥해 "병력 파병을 반대하면 애국자연 하는 세태가 되고 있다" 고 개탄하고는 "전쟁을 불사하고 피 흘리는 것을 각오하고 지원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이것이 강대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외교가 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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