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교안보 수석, 김병국 교수가 유력
외교 안보와 무관한 경력으로 향후 파장 예상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중추가 될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의 자리에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4일 새벽 연합뉴스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일간지는 고려대의 김병국 교수(정치외교학)가 청와대의 외교안보 수석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를 속보로 타전했다.
김 교수는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손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고려대 동아시아연구원(EAI)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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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교안보전문가로서 이명박 당선자의 외교 안보 독트린인 'MB 독트린'의 개발을 주도해 외교 안보 수석으로 유력시 되던 현인택 교수를 제치고 이와 같은 인선 결과가 나온 배경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현 교수가 이명박 당선자와 같은 고려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막판 인선에서 힘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같은 고려대 출신인 김 교수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것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김 교수는 비록 명문 하버드 대학 출신이기는 하나, 외교안보와 거리가 먼 비교정치ㆍ정치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두고 일부 보수 인사들은 "안보 非 전문가를 핵심요직에 앉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에 갑작스럽게 부상한 '다크호스'인 김 교수는, 다크호스 답게 현재까지 그 성향이 보수층 사이에서 뚜렷하게 알려진 편은 아니다.
그의 성향에 대한 전망과 기대는 도리어 좌파 측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일명 중도좌파 언론을 표방하는 '프레시안'은 올해 초인 2008년 1월 7일 '이명박에게 키신저는 있는가?'라는 제호의 기사를 내면서 그 '이명박의 키신저' 역할을 할 사람 중 하나로 이번에 외교안보 수석이 될것으로 유력시 되는 김 교수를 지목하기도 했다.
여기서 프레시안이 바라보는 키신저란 "반공주의자 닉슨이 데탕트를 만든 것처럼 보수파인 이명박이 오히려 남북문제를 더 잘 풀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닉슨은 기본적으로 (전쟁반대를 교리로 하는) 퀘이커교도였고, 그 옆에는 키신저라는 어마어마한 전략가가 있었다."라는 장달중 서울대 교수 (4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토론회)의 말로, 그 설명을 대체하고 잇다.
그리고 당시 EAI 원장이던 김 교수의 "'노무현 때리기'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다. 자주를 노래한 참여정부의 구한말식 사고로는 안 된다는 '盧No'는 네거티브 주장일 뿐 미래를 열 포지티브 꿈은 아니다. 오히려 그 감정을 다스리지 않으면 냉전적 사고에 다시 빠지게 될 위험성이 적지 않다. 냉전적 사고로 새로운 시대를 열 수는 없다." 라는 연초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발언을 예시하며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하기도 했다.
프레시안은 그의 발언에 대해 "세칭 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대부분이었고 혐북(嫌北)·반DJ·반노(盧)적 편견이나 종미(從美)적 시각도 일부 드러났지만, 전문가적 객관성과 냉철함이 돋보이는 대목들이 적잖았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당선인측과 직간접적으로 연이 닿아 있을 이들의 견해대로만 된다면" 이병박 정부의 외교가 최소한 '냉전시대'로 퇴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면서 노무현 정권의 외교안보관을 이명박 정부가 어느 정도 계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작년 10월 30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29일 서울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차기 정부의 국가전략 세미나'에서, "보수 대 진보, 성장 대 분배, 동맹 대 자주 등 시대착오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 생존전략을 세우기 위해선 '생각의 혼혈인'이 대거 참여한 '프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이러한 김 교수의 시각과 발언들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방침이 지난 좌파 정부 10년과는 완전히 분리되기를 바라는 보수층의 기대와 상당히 다른 것으로, 그의 인선과 관련해 보수층과 이명박 정부 사이에서 향후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예상된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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