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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핵 협상 이미 중단 결심"

미국 내 핵 전문가들 분석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8-02-04 오후 2: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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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부시 행정부와의 핵 협상을 이미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내 주요 핵문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 비확산 담당국장을 지낸 바 있는 세모어 박사는 북한은 1년 정도 남은 부시 행정부 임기 중 신뢰할 만한 핵신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모어 박사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대담에서“북한은 차기 미국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핵 협상을)기다리기로 한 것 같다" 며 "경수로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현안과 관련해 자기들이 요구하는 것을 부시 행정부가 들어줄 용의가 없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며 북한은 부시 행정부와 협상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미국 민간외교단체인 외교협회(CFR) 부회장이기도 한 세모어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설령 차기 미 행정부를 상대로 핵 협상에 나서더라도 여전히 위험부담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차기 미 행정부와 북핵 과정을 진척시킬 수 있는 좋은 토대를 가꾸려면 부시 행정부를 상대로 타결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실제로 공화당이 집권하면 현재의 지리한 북핵과정을 시간낭비로 판정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대북협상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현 대북정책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북한이 민주당 집권을 자신한다면 이는 위험스런 가정이다”고 해석했다.

 또 이라크 핵사찰단 일원으로 참가한 경력이 있는 올브라이트 소장도 북한이 미국의 대선 정국을 좀 더 지켜보며 다음 수순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올브라이트는 "북한은 우선 미 전역 22개주가 동시에 예비선거를 치루는 5일의‘수퍼 화요일’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앞으로 미국 대선이 민주당 힐러리 후보와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겨루는 양자구도로 갈 경우 북한은 힐러리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측하고는 "북한은 힐러리 후보가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에 더 헌신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센터((IISS)의 소장으로 있는 올브라이트씨는 그러나 만일 공화당 허커비후보 처럼 외교 문외한인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 북한은 오히려 부시 행정부를 상대로 협상하는 게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방송은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을 지낸 리스 박사는 부시 행정부와 협상하지 않으려는 북한의 태도로 인해 올해 북한 핵 진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보수적 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타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부시 행정부와 상대하던 차기 행정부와 상대하던 어차피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기로 한 이상 별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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