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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 백두산 찾았다”

양대언 중국 연변과기대교수, 국제외교안보포럼서.... 북 어린이 영양실조 극심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8-02-23 오후 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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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한국전쟁 주범으로 수많은 인명 살상과 1천만 이산가족을 양산케 하고 일당독재체제로 북한 주민을 강제노동수용소와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하는 등 인권을 말살한 독재자가 북한 김일성이지만 김일성이 '잘 한 것'이 하나 있다고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교 양대언 박사가 밝혀 주목을 끌었다.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위치한 연변과학기술대학교 역사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양대언 교수는 최근 방한해 가진 강연에서 백두산과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6·25전쟁 후 김일성이 6·25전쟁 때 중국이 지원해준 대가로 백두산을 중국에 떼 주었다는 것이었다" 며 "그러나 실제는 김일성이 중국 당국에 자기네 땅(산)이라고 불리는 백두산(중국에서는 장백산)을 끈질기게 반환하도록 설득해 중국과 국경조약을 맺어 우리 영토(산)로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확보한 아직 비밀분류에서 해제되지 않은 비밀 문건(책자)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혀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 제355차 국제외교안보포럼. 이 날 정례 조찬포럼에서는 중국의 백두산 문제와 북한실상을 중심으로 강연이 이어졌다 ⓒkonas.net

10년 째 연변 과학기술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백두산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매년 1월 1일을 비롯, 연간 숱하게 백두산을 오르고 있다는 양 교수는 지난 21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주최 제355차 정례조찬 강연회에서 '중국 연변에서 바라본 백두산과 대북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백두산에 얽힌 한·중간의 역사적 유래와 현재적 관점에서의 백두산, 그리고 앞으로 국경분쟁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는 또 특히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와 이들의 교육문제까지 세밀하게 진단하며 통일이후 북한 사회의 지배상황까지 염두에 두며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우리사회 종교단체 등의 선교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 교수는 평양을 제외한 북한 전역에서의 어려운 식량사정과 함께 군부에서 묵은 쌀들이 비밀리에 민가로 반출되고 있음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최근 국내외에서 불거진 대북지원 용 쌀이 군부로 흘러들어 가고 있음을 확인해주기도 했다.

 ▲ 양대언 교수 ⓒkonas.net

양 교수는 역사적 관점에서의 백두산과 관련해 중국과 조선의 조사와 지명, 현재 중국과 북한에 위치한 2500미터 이상의 봉우리, 경계선 상에 위치한 봉우리와 천지 못, 인근에 존재한 섬들을 열거하고 백두산에 대한 우리의 보다 높은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백두산을 오를 때마다 가슴 설레는 산임을 거듭 느끼고 우리 민족의 가슴에 들어있는 뿌리가 있는 산"이라며 "연구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백두산은 신라시대에도 관련 문헌에 지명이름이 나오고 있지만 이후 발해가 패망한 서기 926년 이후 떨어져 나가고 그 이후로는 만주족과 여진족이 그 지역을 차지하면서 이들 민족들이 지금까지도 신성시 여겨왔다고 말했다. 그러다 다시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된 것은 조선 세종때 김종서 장군에 의해 4군을 설치하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도 자기들 역사로 보지 않다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역사까지 자기들의 역사로 편입을 시도하면서 백두산 중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일련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러다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주은래, 모택동에게 백두산 반환을 주장했고 소련과 중국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하며 중국과 더 밀착해지면서 1962년 10월 김일성과 주은래가 국경조약에 서명하고 1964년 의정서를 교환해 결국 백두산과 두만강, 압록강이 우리 영토가 되었다" 고 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도 이 의정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는 "결국 김일성이 6·25 지원 댓가로 백두산을 떼 주었다는 것은 잘못 와전된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백두산과 관련해 통일 후에도 분쟁의 소지가 크게 될 수 있다며 "중국은 우리와 분쟁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활동을 벌이며 현재도 이 지역에 철도와 고속도로 등 여러 가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과 북한 학자들이 충분하게 공동으로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북한에서도 백두산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거나 체제 특성상 매우 조심스럽고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래를 위해서도 백두산과 간도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현재 힘이 없다. 우리가 주장해야한다. 역사재단에서 이런 것들을 해야한다"며 "독도만 연구하고 주장할게 아니라 백두산에도 관심을 고조시켜 중국의 만주족이나 한족 전문가들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이도록 해야 한다" 고 의욕을 보였다.

양 교수는 이어 북한 내부와 관련해 "지금 북한에서는 중앙에서 지방 통제를 못하고 군도 군기가 문란하다. 군인들이 먹고살기 힘들어 중국 변방의 농촌에 와서 소, 돼지, 음식을 훔쳐가고 문제가 생기게 되면 사람을 쏘는 경우도 발생해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고 실상을 알려주었다.

이어 "무조건 퍼주는 것은 문제지만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기형으로 자라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식량과 옥수수, 옷가지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했다. 연변에서도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어느 지역을 지정해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후일 통일되면 지금의 어린이들이 북한 지역을 이끌어가야 할 인원인데 영양섭취를 못하니 두뇌가 발달하지 못한다. 모든 어린이들이 대 여섯 개 질병을 갖고 있다. 결국 우리의 책임이 될 것"이라며 후원이 절대적임을 호소했다.

계속해서 "북한 인구는 2천2백30만 정도 되고 잘먹고 사는 사람은 평양의 체제유지 군 2백만 정도고 나머지는 형편없다. 평양 아이들 외에는 다 마찬가지로 굶주리고 아동만 약 7백만 정도가 굶주림에 영양실조상황으로 보고 있다" 고 했다.

양 교수는 "이들의 두뇌개발에 1백년은 걸린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 반문하고 "같이 살아야할 동반자다. 통일되더라도 체력적으로, 두뇌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고 우리사회의 관심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주문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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