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된 북 주민22명, 아직 살아있다?
자유아시아 방송, 북 소식통 인용해 처형설 부인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설 명절 기간에 남한에 내려왔다 북으로 다시 돌아간 22명의 북한주민들이 현재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황해남도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을 뿐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갔다는 소식은 없다고 보도했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황해 남도 관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유 아시아 방송에 위 첩보를 전했으며, 이 소식통은 황해도 관계자가 “ 국가보위부에서도 이번 사건이 자진 탈북이 아니라 떠내려갔던 사람들로 알고있고, 그들을 구류시키지도 않고 집에 돌려 보낸 뒤 필요에 따라 한 사람씩 불러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또한 소식통은 남한에서 이들이 처형됐다는 소문이 돈다는 질문을 황해도 관계자에게 하자, 이 관계자는 “황해도 보위부에서 거짓말을 하는지 몰라도 아무 조사도 없이 일거에 총살하지는 않는다. 조사를 거치고 주모자를 솎아내고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예심하고 처리한다”고 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황해남도 관계자는 “현재 이들 22명의 주민들이 왜 굴을 캐러 음력 설에 나갔는지 강한 추궁과 함께 심도 있는 조사과정에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남한에서 보도되고있는 처형설에 대해 “보통 사건을 조사하는데 6개월씩 걸리거나 그 이상 걸리는데 22명을 졸지에 처형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 북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황해도 관계자가 보위부로부터 보위부 사건을 그렇게 속전속결하는 사례는 적지만 조사를 통해 주동분자는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설 연휴 사이에 북송된 북한 동포 22명의 정체가 탈북인가 표류인가, 처형되었나 생존하고 있나는 소식이 분분한 가운데,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가 정확하다면 이들의 운명은 일단은 생존하고 있어도 완벽하게 신변의 안전을 확신하기는 힘든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확한 조사도 없이 황급히 이들을 북송시킨 국정원의 행태에 면죄부가 주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탈북자 연합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는 22일 북한 주민 22명이 지난 8일 서해상에서 남측에 의해 구조됐다가 송환된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북한민주화 위원회는 진정서를 통해 "황해도 주민 22명이 비공개리에 북송된 경위와 북송된 주민들의 안위 확인, 그리고 재발 방지 등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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