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총선 에서 기사회생 노려
'아생연후타살(我生然後他殺)’ 의견도 나와
종북 논란과 분열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민노당이 총선을 앞두고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민노당의 주 전술이던 평화통일을 가장한 종북 논리가 더이상 먹히지 않는 가운데, 이를 대신해 민생과 서민 대변을 앞세우고, 인사 파동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을 소수의 부자만을 위한 정당으로 몰아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7일 오후 국가 인권 위원회에서는 민노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총선승리를 를 위한 민주노동당의 역할과 과제'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의 주최자는 대표적인 종북 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였으나 이날 토론회의 발제문에서는 그들의 케치프레이즈인 연방제 통일이나, 친북적 정책은 전혀 언급 되지 않았다.
대신에 민노당 선대위, 일명 '민생중심 야당 캠프'가 이번 토론회의 자료로 제출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 기본계획'에 명시된 총선전략은 선대위가 '민생중심'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던 만큼 거의 대부분이 서민과 민생이라는 단어로 점철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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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민노당은 최근 한나라당이 인수위활동의 오류,영어몰입식 교육, 숭례문 성금 모금 발언에 이어, 부자내각 문제가 불거지자 지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하나의 기회로서 접근하고 있다.
자료는 통합민주당역시 합당이후에도 별다른 지지율 변화가 없으며, 자유선진당은 '이회창당'이란 프리미엄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료는 민노당 역시 지지율이 5%에서 4%대 이하로 하락하고 진보신당 연대회의등장과 함께 양분 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대책으로 민노당은 원내 3당의 지위를 적극 활용하고, 진보신당과의 경쟁보다는 '민주노동당의 건재'를 보여 줄 수 있는 정당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료는 그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해 일명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한 진보정당을 정치 조직적 목표로 잡고, 가칭 '1020'전략'을 제시해 비례대표, 지역구에 전략 공천으로 10명을 공천하고(비례6+지역4:울산 북구, 태안 등), 전략지역 20곳을 육성, 전략지역 평균 20%대의 득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명시했다.
그와 함께 자료에서 민노당은 18대 총선의 총괄적인 기조로 "혁신하는 정당, 민생 중심 투쟁으로 총선 승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 동안의 이념노선이 득표로 연결되지 못함을 간접 시인 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노당은 각 당에 대한 전략으로 한나라당을 향해서는 '부자정부 대 서민정부', '재벌국회 대 서민국회', '재벌과 대기업을 위한 성장 대 일하는 서민들을 위한 성장' 등의 구도로 맞설것을 천명했으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자의 부유세 징수 여부 공개'도 거론했다.
이어 자료는 통합민주당에 대해서는 '자격없는 정당'이라 규정하고 민노당이야 말로 '대안정당'을 강조하며, 진보신당을 향해서는 민노당과 차별성이 없음을 확인하는 정치 행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종적으로는 이번선거에서 좌파 정권 이후 고착화된 비정규직 젊은이들인 속칭' 88만원 세대'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각종 민생관련 슬로건으로 목표하는 의석 10개를 얻어내겠다는 것이 민노당의 이번 총선 전략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일명 '종북' 이미지를 대폭 탈색시킨 이러한 전략조차도 민노당 내에서 완전한 설득력을 갖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자로 참석한 민주 노총의 이영희 정치위원장은 "민노당의 이와 같은 총선전략에 대해 목표 이유 모두 선명치 않아서 전략이 설수 없고 공허하다"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 당은 '청계천'같은 '실적'이 있어 비리도 덮이는데, 우리는 욕심만 많고 산만해서 의석 9개라도 유지할 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역량으로 가능한 것 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민노당의 이미지는 '투쟁'인데, 이미지에 맞게 살아야지 누구나 떠드는 '민생'을 카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민노당의 앞길에 대해 바둑용어인 '아생연후타살(我生然後他殺)’ :나부터 먼저 살아남은 후에야 타인을 죽일수 있다)를 인용하기도 했다.
지금 일명 진보신당의 등장으로 당이 양분 될 위기상황에서, 당 부터 건재해야 총선도 승리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가 아닌 한가지 의제만 집중하자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이와 비슷한 의견을 민노당 도봉 갑 후보로 내정되 있는 김승규 변호사도 내놓았다.
그는 "강성보수 정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을 막는게 지상명제"라면서 "오랫동안 일군 진보정당에 가장 큰 위기가 오고 있다.", "민노당을 타겟으로 한 공안 사건 2개가 총선전에 튀어 나올 수도 있다"라고 경고하며 큰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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