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통사고’ 김정남의 반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62)이 타는 수십대의 벤츠 승용차 가운데 1대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이 차에 김위원장이 탔었는지에 대해 미국의 정보당국 등이 주목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잡지 뉴스메이커가 9일 보도했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최근 방북한 총련간부들이 김위원장 면담시 예전에 없던 엄중한 검색을 당했다고 알고 있다”며 “북한에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위원장이 인민군 제350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위원장은 지난 10월30일 방북한 우방궈(吳邦國) 중국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한 이후 한 달 넘게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나돌았었다. 뉴스메이커는 또 김위원장의 부인 고영희(50)와 김용순 전 노동당 중앙위 대남담당비서(69세)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뉴스메이커는 두 사람의 교통사고가 김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2)과, 김정철(22)·정운(20) 형제의 생모인 고영희 일파와의 후계다툼 속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뉴스메이커에 따르면 미국에 망명한 고영희의 여동생 고영숙(45)과 남편 박건(47)은 고영희가 1990년대 초부터 김비서를 자기 측근으로 만들어 정철·정운 형제의 후계자 옹립을 준비해왔다고 미국 정보당국에 증언했다.
김비서와 고영희는 특히 2001년 김정남이 일본 밀입국을 기도하다 적발돼 추방된 후 북한에 귀환하지 못하게 되자 본격적인 후계자 옹립작업에 들어갔다고 고영숙은 말했다. 고영숙은 또 이에 위기감을 느낀 김정남이 호위총국 등을 움직여 교통사고를 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미 정보당국은 김정남이 일본 추방 후 중국 베이징, 오스트리아 등지를 돌며 북한측 인사들과 자주 접촉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또다른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김비서는 지난 6월1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지난 10월26일 숨졌다. 고영희는 지난 9월쯤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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