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반대 국가 재건사업 참여 못해
울포위츠 美국방 부장관
미국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한 국가들에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폴 울포위츠(사진)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재건사업 관련 정책자료를 통해 "조만간 약 1백86억달러(약 21조8천억원)규모의 26개 재건사업에 대한 주계약을 맺기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입찰에는 독일.프랑스.러시아 등 이라크전을 반대한 국가의 업체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재건사업은 전기.통신.공공건물 신축.운송 등 대규모 공공사업에 집중된다. 그러나 본계약 입찰이 제한되는 국가의 기업들도 하청 계약을 통한 재건사업 참여는 가능하다.
그는 이어 "미국의 중요한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61개 전쟁 참여 및 군사원조국 업체로 입찰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또 "최근 몇달 동안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파견한 병력이 2만3천7백여명까지 늘었다"면서 "주계약의 제한 입찰로 국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물 보따리를 내세워 향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작업에 각국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뉴욕 타임스는 입찰 대상 국가는 주로 영국을 비롯, 스페인.이탈리아.폴란드 등 적극적인 전쟁 동참국뿐 아니라 터키처럼 미군의 영토 통과는 불허했으나 영공은 개방한 국가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본도 입찰 자격이 있는 나라로 분류됐다.
타임스는 "울포위츠 부장관이 왜 프랑스 등 전쟁 반대국 업체의 참여를 제한했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지지해 전쟁에 참여하거나 지원한 국가에 대한 보상으로 계약건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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