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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선 우파, 기득권을 포기하고 힘을 모으길 바란다

Written by. 제성호   입력 : 2008-03-13 오전 1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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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보수진영과 뉴라이트 진영이 지금 불만이 대단하다고 한다. 이들이 짧게는 지난 3년간, 길게는 10년간 아스팔트에서, 혹은 오프라인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몸바쳐 뛰었건만, 한나라당이 자기들을 알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 알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지역구 공천에서 뉴라이트와 정통보수진영이 대부분 속칭 물을 먹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임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것이리라.

 물론 정통보수와 뉴라이트 진영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죽도록 고생한 데 대해 우파진영의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게 섭섭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매우 우려스럽다. 곧 정통보수와 뉴라이트 진영이 총선을 전후하여(총선 후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MB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간 아스팔트 우파로서 정권교체를 위해 투쟁한 것은 결국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올바로 세우겠다는 애국심과 순수한 열정에서 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달과 입신을 위해서 한 일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필자는 이명박 정부가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서 정말 잘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못하여 5년 후 다시 좌파세력에게 정권을 내줄 경우, 우리와 우리의 자식들 모두에게 희망이 없다고 하겠다.

 그러기에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바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특히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꾹 참고서 한번 더 밀어 줄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MB에 대한 애정을 급히 식히기보다는 1-2년 정도 하는 것을 보고 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나는 지금 총선 국면에서 작년 한나라당의 경선과정에서 쪼개진 우파의 분열보다도 더욱 큰 위기를 느낀다. 그 위기의 원인은 MB계와 GH계가 자신의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치졸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 그 하나이며, 또한 이 같은 진흙탕 정국에 대해 국민의 시선이 싸늘하다는 것이 또 따른 하나라고 하겠다.

 우파 진영(특히 권력을 추구하는 예비정치인들)에서 지금 노블레스 오블리쥬 정신은 보이지 않는다. 김용갑 의원이 선택한 명예로운 퇴장의 정신도 보이지 않는다. 이래 가지곤 한국 우파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GH의 선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아니면서, 그 못지 않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철의 여인이 우파의 분열을 조장하기보다는 자기 희생을 통해 진정 우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우파의 좌중지란으로 좌파에게 의회권력을 헌납하고, 그리하여 향후 4-5년간 식물 대통령을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럴 경우 정권 교체는 말뿐이고, '대통령은 바뀌었으나 정권 연장 아닌 정권 연장'이란 기묘한 정치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소아를 버리고 대의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지도자와 그와 함께 하는(힘을 모아 다시 한번 우파의 저력을 보여주는) 진정한 애국우파를 기대해 본다. (konas)

 제성호(중앙대 법대교수)

 출처 : http://www.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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