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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핵감시용 지진계 설치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8-03-14 오전 1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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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차후 있을 지 모를 북한 핵실험의 탐지를 위해 신형 지진계를 동원할 예정이다.

 일본 교도(共同)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일본 기상청은 북한의 핵실험 감시 강화를 위해 나가노(長野)현에 있는 정밀지진관측실 지하 700m에 '광대역 지진계'를 설치했다고 한다.

  통신은 지진계가 땅 속 깊이 설치돼 있어서 더욱 정밀한 관측이 가능하며 특히 지하 핵실험과 같은 미세한 진동을 탐지할 수 있어 이를 감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장비는 핵실험 특유의 지진파 확인과 진원지 추정에 강점이 있어서 핵실험이 실시될 경우 지금보다 더욱 빨리 실험 지점과 규모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핵실험이 실시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진도 3.8~4.5 규모의 지진파가 발생하며, 지진이 일어날 경우 파장이 직선으로 전달되는 P파보다는 좌우로 흔들리며 파장이 전해지는 S파가 크게 나타나지만 지하 핵실험은 갑작스런 폭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진계에 P파가 더 크게 기록된다.

▲ 자연지진과 지하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은 지진파가 다르다.. (사진출처:과학동아 )

 또한 지진파가 지진에 의한 것인지 지하핵실험에 의한 것인지를 구별하기 위한 기술적 분석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관측소로부터 50~60km 거리에서 핵실험이 이뤄질 때는 수분 이내에 구별할 수 있지만 200km 이상 떨어질 경우 여러 장비에 나타난 데이터를 분석해 핵실험 여부를 가려내는 데는 2~3시간 이상 걸린다.

 이번에 일본이 설치하는 광대역 지진계는 미소지진부터 대규모지진, 지구자유진동까지 다양한 파형의 진동을 감지 할 수 있기에, 지하 핵실험의 실시여부를 파악하는데 종래의 단주기지진계와 장주기 지진계를 나누어 측정하는 방식보다 더 유리하다.

 이 광대역 지진계는 우리나라의 원주지진관측소(KRSR)에도 설치 되어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지진파를 측정했으며, 이 관측소는 1972년 주한미군이 소련과 중국의 핵실험을 감시하기 위해서 원주의 주한미군기지에 설치한 시설이 기초가 되었다.

 한편 일본은 2006년 북한의 지하 핵실험 당시엔 지진파를 감지했으나 이를 곧바로 핵실험의 지진파로 인식하지 못해 뒤늦게 분석에 들어간 바 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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