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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美 대선후보 중 오바마를 선호"

미 전문가들 논평, 매케인은 대북강경이라 기피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8-03-21 오전 10: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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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부시행정부 대신 차기 美 행정부를 상대로 핵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20일자 자유아시아 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북한은 오바마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는 관측이 일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고 한다.

 오는 11월 대선을 향해 경주하고 있는 공화, 민주 양당의 후보들의 대북관을 살펴보면 공화당 후보는 대체로 강경하고 이에 비해 민주당 후보들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지난 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수용소에 수십만명을 가둬놓고 있는 가공할 정권‘이라며 김정일 정권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케인 후보는 지난해 여름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자신이 집권하면 대북 협상에 있어 핵문제 뿐 아니라 탄도 미사일 문제, 일본인 납치문제, 테러옹호와 대량살상무기 확산문제를 모두 포함시킬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에서 오랫동안 북한 문제를 보도해온 생어(David Sanger) 백악관 선임기자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메케인은 강경한 대북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그는 공개 발언을 통해 아주 명료하게 북한을 지역의 상당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북한의 멸망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때문에 매케인이 집권하면 부시의 대북정책과 다른 새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오바마 두 후보는 대북 문제에대해 각자 의견이 갈리고 있다. 

 먼저 힐러리 후보는 지난 2월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집권하면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북한 지도자를 포함해 적대국 지도자를 만나진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힐러리 후보는 지난 2006년 6월 부시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결실없는 회담’으로 깍아내렸고, 그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외교협회 연설에서 ‘유엔의 대북제제가 내가 원하는 것만큼 강력하지 않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후보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NBC방송의 시사프로에 나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지렛대’도 갖고 있지 않다며 미북 양자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저서 '대단한 희망'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고도 북한은 왜 놔두는가?”라고 반문하고, 공산국 침공이 핵문제를 푸는 방안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바마 후보는 지난해 여름 '포린 어페어즈' 기고문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RFA는 북한 입장에서 보면 공화, 민주 양당 후보중에서도 민주당 후보, 그중에도 북미 양자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오바마 후보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근 30년간 미국 국무부 통역관으로 제네바 회담을 포함해 여러차례의 북미 회담에도 통역으로 참석한 경험이 있는 김동현(Tong Kim)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후보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힐러리든, 오바마든 누가 집권하든 양자회담에 무게를 둘 것은 확실하다. 북한은 양자회담을 통한 협상을 추구해왔고 그 핵심의 대상이 미국이라는 북한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을 지낸 리스(Dr Mitchell Reiss) 박사도 북한 입장에서 보면 매케인 후보만 아니라면 오바마든, 힐러리든 어느 쪽이든 상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그는 오바마와 힐러리에 대한 북한의 기대에 대해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을 만나길 바랄 수도 있을 것이고 과거 8년간의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안주인이었던 힐러리가 집권하면 대북 유화정책의 복귀를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섣부른 오바마 선호론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고 RFA는 전하고 있다.

 헤리티지 재단의 클링너 (Bruce Klingne) 선임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앞으로 부시 임기 9개월내 핵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차기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도 새 대북정책이 현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보다 더 부드러워질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며 북한이 오바마 후보를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이대로는 차기 민주당 행정부에서도 기대할 것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

미 의회조사국 닉시(Dr Larry Niksch)도 "김정일이 정말로 꼭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서 자기를 만난다고 해야 한다면 오바마 후보의 입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지만, 현 단계에서 오바마든 힐러리든 구체적으로 명료한 대북정책이 드러난 것이 없다는 점을 북한은 유의해야 한다"며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고 방송은 전하고 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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