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제주4.3 60주년' 참석 지원약속...'국정협' 불만
'왜곡된 진상보고서, 전시자료 수정후 개관' 원하는 '국정협' 요구 묵살
한승수 국무총리가 90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의 위령제 참석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주 4.3 사건 60주년 위령제에 참가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한총리는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0주년 4.3사건 위령제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제주도민은 대립과 갈등을 관용과 화합으로 승화시켜 미래 발전의 디딤돌로 만들어왔고, 제주의 이러한 저력을 국민통합의 귀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사건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영정에 머리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과 제주도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나가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4.3 특별법 제정과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 평화공원 조성사업 등이 추진돼왔고, 지난주에는 인권과 평화교육의 장이 될 제주 4.3 평화기념관도 문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제주도민 여러분이 추진하는 기념사업과 유족복지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총리의 위령제 참석과 정부의 기념사업 계속 추진을 두고 '국정협'은 왜곡된 진상보고서와 기념관 전시자료가 수정되지 않는 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앞으로 정부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국정협은 지난 1월 발기인 대회이후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와 제주4.3평화기념관 전시자료가 심히 왜곡되었다'며 정부측에 제주 4.3평화기념관 개관 연기를 건의하였고 이를 바로 잡은 후 개관할 것을 주장해 온바 있다.
국정협 측이 제주4.3기념관의 전시관 자료가 잘못되었다고 보는 것은 4.3사건의 근본인 배경과 원인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4.3사건을 미군정과 정부의 억압에 대한 봉기라고 정의하고 인민유격대의 학살 만행은 은폐, 오히려 미화하면서 토벌작전에 참가한 경찰과 군을 학살자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협' 김규 사무총장은 2일 자 'konas'에 기고한 칼럼에서 '제주 4.3폭동을 일으킨 인민유격대 사령관 김달삼은 제주도민의 피를 훈장삼아 현재 북한의 애국열사묘역에 누워 있다"고 밝히고 "이는 곧 제주 4.3폭동이 북한 공산주의자들과 연계된 남로당 지령에 의해 일어 난 사건임을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우리국민들이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협'측은 3일 오전 제7차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4.16일 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제일 우선 사업으로 지난 2003년 10월 15일 확정된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의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기로 했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권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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