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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 6자회담] '공동 발표문' 채택엔 동의

Written by. 조선일보 권경복기자   입력 : 2003-08-29 오전 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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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발표문 명칭·담을내용에 의견
日, 北만나 "피랍자가족 송환" 요구

북핵 6자회담 둘째날인 28일 참가국들은 전체회의와 다양한 양자접촉을 통해 전날(27일) 기조연설에서 드러난 각국의 입장에 대한 조율과 함께, 다음 회담 일정과 공동발표문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참가국들은 회담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다음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장소를 어디로 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려, 이날 밤늦게까지 협의가 계속됐다. 10월쯤 베이징에서 한 차례 더 하자는 의견이 앞서는 가운데, 영문 국가명의 알파벳 순으로 회담 장소를 정하자는 의견, 그리고 아예 참가국이 아닌 제3국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 순서로 할 경우, 다음 회담은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

공동발표문을 내는 문제는 중국이 적극적이다. 중국측은 이날 미리 준비해둔 발표문 초안을 각국에 돌려, 참가국들을 설득했다. 참가국들은 ‘6자회담의 틀’ 유지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공동발표문 채택에 반대하는 나라는 없었으며 다만 발표문의 명칭을 어느 것으로 할 것이냐, 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이냐를 둘러싸고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공동선언(joint declaration) 채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당수의 국가들이 “이번 회담은 구체적인 토론이나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첫 만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공통분모만 담아 공동발표문(joint press release) 정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6개국이 30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 전날 기조연설에서 나온 내용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개진하고, 질문사항이 있으면 발언권을 받아 활용했으며 특별히 격렬한 언쟁 같은 장면은 목격되지 않았다고, 회담 관계자들이 전했다.

일본의 야부나카 미토지( 中三十二) 국장과 북한의 김영일 외무성 부상도 이날 오후 첫 일·북 양자접촉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와 함께 일본인 납치문제, 탄도미사일 위협 제거의 포괄적 해결 방안에 협의했다. 일본이 피랍자의 가족 송환을 요구한 데 대해 북측은 “우리가 일본에 보내준 피랍자 5명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은 것은 일본의 약속 위반”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참가국의 연락관(連絡官·liaison officer)들은 6자회담 전체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회담장 안팎에서 접촉하기를 희망하는 상대 국가의 연락관과 수시로 접촉, 양자협의 시간과 장소·참석인원 등을 잠정 결정한 뒤 각기 대표단에 보고해 재가를 받는다. 이들의 역할로 성사 여부가 주목됐던 미·북과 일·북, 남북, 한·중, 북·중 등의 양자 접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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