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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용택 의원 29일 2차 소환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2-17 오전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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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연구소 본부장도 연행

군 무기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정호영(49.구속) 전(前) 한국레이컴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열린 우리당 천용택(千容宅.66) 의원을 오는 29일 재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임시국회 일정과 크리스마스 연휴 등을 감안해 29일 오후 2시로 출두 시점을 잡았다"며 "소환에 불응할 경우 한번 더 소환한 뒤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출두하라는 1차 출석요구서를 받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소환에 불응했다.

경찰은 천 의원이 군납비리와 별도로 군 발주 시설공사나 인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제보가 잇따름에 따라 국방부에 대한 시설공사 내역 요구 등을 통해 의혹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이원형(57.예비역 육군소장.구속)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수중전파탐지장치 생산업체인 M사 대표 최모(53)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어뢰공격 회피장비의 군납과 관련해 특혜를 목적으로 이 전 소장에게 1천200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무기납품 지연으로 13억원의 지체상금을 물게될 상황에 처하자 이를 감면받기 위해 이 전 소장에게 로비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국방품질관리소가 납품지연 사유를 '회사책임'이 아니라 '기계결함'으로 판단해주면 지체상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점을 노려 최씨가 뇌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또 최씨가 또 민간인 신분으로 해군관련 연구소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A씨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주고 장비 성능시험 과정에서 혜택을 받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A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비리혐의가 일부 확인될 경우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지난 15일 M사와 최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씨를 이날 긴급체포했으며 돈을 건네준 데 따른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전 소장의 추가 범행 여부와 다른 전.현직 장교들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주 중 군납업체 1개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할 계획이다.

경찰은 그 동안 이 전 소장의 수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오리콘포 성능개량사업 관련 2개 업체, 공격용 헬기 중개업체 A사, 전차 등 케이블 납품업체 Y사, 수중전파탐지장치 생산업체 M사 등 5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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