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차대전 후 독립국 중 가장 성공한 나라”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건국60년 기념강연에서
“우리는 늘 망국론 속에서 시달렸다. 아직 우리 사회에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 가장 성공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은 1일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건국 60년, 60일 연속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예술아카데미에서 진행된 ‘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에 나선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은 이날 ‘국제적 시각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건국’을 주제로 강연을 통해 김 회장의 첫 마디는 “조선이 어떻게 망했느냐를 알아야 대한민국이 어떻게 건국됐는지를 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먼저 조선왕조 후기로 거슬러 올라간 뒤 “조선왕조는 무려 500년간 지속된 실로 대단한 나라였다”며 “가장 큰 특징 중 하는 신하에게 많은 권한을 주고 언로를 발달시키는 등 절대군주를 허용하지 않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바로 이런 특징이 조선후기 들어 현실과 동떨어진 공리·공담으로 흐르고 지도세력의 부패와 무능력에 의해 백성의 삶이 피폐해지면서 조선이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한 게 초당 박제가의 ‘상업국가론’이며 이를 꽃 피워 국가발전의 틀을 닦은 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장사하는 사람을 제일 낮춰 본 사농공상의 시대에 상업국가론은 혁명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은 농업국가로부터 상업국가, 즉 무역국가로의 대전환을 이뤄 대한민국을 흥융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일제치하 시대와 관련, “우리나라가 일본에 넘어 갈 때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일본을 지원했고, 어느 나라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세계인에게 코리아는 독립할 수 없는 나라였고 버림받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나마 미국을 상대로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의 전세가 기울면서 대한민국의 독립이 거론됐지만, 일본의 항복을 불과 며칠 앞두고 소련이 북한에 진주하면서 남북 신탁통치의 길로 접어들게 된 대목에서 김 회장은 “통분할 노릇”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이 “일본이 단 며칠만 항복을 일찍 했었더라면 남북 분단은 막았을 것”이라고 하는 대목에서는 청중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대한민국은 내전에 가까운 좌우 대립을 거쳐 무역국가로서 우뚝 섰고, 북한은 조선시대와 마찬가지로 농업과 공업에 치중하면서 결국 흥망의 차이가 벌어졌다”면서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 가장 성공한 나라”라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