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예정지 키르쿠크 현지 반응」 주민들 "한국軍 빨리 오라"
Written by. 키르쿠크=서정민 특파원
입력 : 2003-12-24 오전 9:22:42
"미군보다 더 잘할 것" 기대감
"3000명 오는 것 맞나" 묻기도
"한국군이 온다니 반가운 비가 오는 것 같네요."
한국군이 파병될 예정인 이라크 북부 아타민주(州)의 주도(州都) 키르쿠크에는 23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아랍인들은 "알라에게 감사를"이라는 말과 함께 비를 맞이한다. 사막지대에 내리는 비는 축복이기 때문이다.
쿠르드 민주당 사미르 아딜 공보실장은 "사담 후세인의 압제 속에서 지난 4년간 비가 거의 오지도 않아 가축들이 죽어나갔다"며 비를 반겼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은 해방을 가져다 주었고, 한국은 이 지역에 번영의 씨앗을 뿌려줄 것"이라며 한국군 파병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지난주 이곳을 찾았을 때 "한국군 파병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던 대다수의 키르쿠크 주민도 이날 파병 결정 소식을 어디서 알았는지 "빨리 오라"고 재촉했다.
아침 식사를 위해 들른 알술라이마니야 식당의 주인과 종업원들도 웃는 얼굴로 맞으며 "3천명 맞지"라고 물었다. 그들 역시 한국군 파병 소식을 벌써 알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 아흐마드는 "한국군이 오면 파티를 열어주겠다"며 식사값을 안 받겠다고 우겼다. 식사가 끝나고 차를 주문하자 다른 손님들과는 달리 모양이 예쁜 잔에다 가져다 주며 신경을 써줬다. "빨리 와서 우리의 고통을 해결해 달라." 식당문을 나가는 등 뒤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내에 진입하면서 불에 탄 한 건물에 들렀다. 키르쿠크 도시계획청 건물이다. 종전 뒤 쿠르드족과 투르크멘족의 충돌로 불에 탄 건물에서는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계획청 이브라힘 마흐무드 국장은 "한국군 파병 소식을 아직 못 들었지만 대환영"이라면서 "평화유지를 위해 온다면 주민들이 점령군인 미군보다 한국군을 더 환영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라크 투르크멘 민족당의 자말 찬 의장도 "무지한 사람들과 바트당 잔당들만이 한국군 파병을 반대한다"며 "해방군인 미군과 더불어 한국군도 이곳에서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양인들인 한국이 이곳에 오면 미군보다 더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키르쿠크 대학에서 만난 일부 학생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과학대학의 한 아랍계 학생은 "한국군이 점령군으로 간주돼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전쟁이 끝난 이상 완전한 치안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군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3000명 오는 것 맞나" 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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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파병될 예정인 이라크 북부 아타민주(州)의 주도(州都) 키르쿠크에는 23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아랍인들은 "알라에게 감사를"이라는 말과 함께 비를 맞이한다. 사막지대에 내리는 비는 축복이기 때문이다.
쿠르드 민주당 사미르 아딜 공보실장은 "사담 후세인의 압제 속에서 지난 4년간 비가 거의 오지도 않아 가축들이 죽어나갔다"며 비를 반겼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은 해방을 가져다 주었고, 한국은 이 지역에 번영의 씨앗을 뿌려줄 것"이라며 한국군 파병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지난주 이곳을 찾았을 때 "한국군 파병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던 대다수의 키르쿠크 주민도 이날 파병 결정 소식을 어디서 알았는지 "빨리 오라"고 재촉했다.
아침 식사를 위해 들른 알술라이마니야 식당의 주인과 종업원들도 웃는 얼굴로 맞으며 "3천명 맞지"라고 물었다. 그들 역시 한국군 파병 소식을 벌써 알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 아흐마드는 "한국군이 오면 파티를 열어주겠다"며 식사값을 안 받겠다고 우겼다. 식사가 끝나고 차를 주문하자 다른 손님들과는 달리 모양이 예쁜 잔에다 가져다 주며 신경을 써줬다. "빨리 와서 우리의 고통을 해결해 달라." 식당문을 나가는 등 뒤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내에 진입하면서 불에 탄 한 건물에 들렀다. 키르쿠크 도시계획청 건물이다. 종전 뒤 쿠르드족과 투르크멘족의 충돌로 불에 탄 건물에서는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계획청 이브라힘 마흐무드 국장은 "한국군 파병 소식을 아직 못 들었지만 대환영"이라면서 "평화유지를 위해 온다면 주민들이 점령군인 미군보다 한국군을 더 환영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라크 투르크멘 민족당의 자말 찬 의장도 "무지한 사람들과 바트당 잔당들만이 한국군 파병을 반대한다"며 "해방군인 미군과 더불어 한국군도 이곳에서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양인들인 한국이 이곳에 오면 미군보다 더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키르쿠크 대학에서 만난 일부 학생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과학대학의 한 아랍계 학생은 "한국군이 점령군으로 간주돼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전쟁이 끝난 이상 완전한 치안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군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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