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외신반응] NYT
27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6자회담의 전망에 관해 각국 언론은 다양한 견해들을 나타냈다.
◆ 미국=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 내에서 강경한 대북 협상 전략을 선호하는 강경파가 득세,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셀 것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Kelly) 국무부 차관보는 대북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고 협상을 해야 할 임무를 맡았으며, 북한이 핵활동을 중단하고 핵사찰을 수용해야 마지막 단계에 양보하는 다단계 협상 절차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중 가장 합의가 잘 형성된 대북 압박의 장(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대북 전술’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지옥 같은 핵 악몽을 미국이 막기 위해 남은 최선의 가능성은, 북한 정권교체를 위한 말이나 전술은 옆으로 밀어두고 협상을 위한 말과 전술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협상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한 목표는 북한 정권교체를 앞당기는 것이라는 중복된 신호를 보냈으며, 이 같은 태도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6자회담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통신은 26일 논평에서 “북한의 안보 우려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북한의 안보 우려에 연결시키는 것과, 그 같은 우려를 다루는 포괄적 방안을 추구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6자회담의 근본이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 =대부분의 언론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미국·일본이 공동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거론될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문제 해결이 늦어지더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북한 핵의 전면 포기라는 원칙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한·미·일의 결속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개발의 모든 정보 공개와 핵사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며 “일본 정부는 북한이 시간 벌기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납치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일본측은 북한이 피해자 가족 귀국을 타진한다고 해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어떻게 대화의 실마리를 남겨놓는가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러시아=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27일,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회담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는 미국측의 견제로 마지막 회담 참가자로 나섰지만 조심스런 입장이며, 중국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체제 보장을 기본으로 한 미국의 담보가 있어야 할 것이지만 회담 내용에 따라서는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의 입장에 동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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