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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O, 대북 경수로 사업 무기한 중단"

Written by. 조선일보   입력 : 2003-08-28 오전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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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 보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난 94년 제네바 북-미 합의에 의거해 북한에서 추진중인 2기의 경수로 건설사업을 무기한 중단할 태세라고 워싱턴타임스(WT) 인터넷판이 27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의 이같은 보도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남.북한 및 미.중.러.일 등 주변 4강이 모두 참가하는 북핵문제 관련 6자 회담이 시작된 상황에서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 신문은 KEDO 사정에 밝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KEDO가 올 9월 말이나 10월 초 집행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10월 북한의 비밀 핵 프로그램 보유 선언으로 보류된 대북경수로 사업을 공식 중단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KEDO에는 한, 미, 일 3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경수로 사업이 아무런 결실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하는 시점만이 앞으로 문제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타임스는 이어 KEDO 참여국인 미국은 대북경수로 사업의 완전 중단을 희망하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1년 한시 중단을 추진중이라고 다른 미국 관리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의 입장은 당장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타임스는 다른 관리들을 인용해 “1년간의 사업 중단도 (경수로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사형선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핵문제와 관련해 예측하지 못했던 북한의 입장변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또 “이번 6자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KEDO가 대북경수로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은 6자 회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워싱턴발로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KEDO가 경수로 사업을 1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에 관한 최종 결정은 6자 회담후개최될 집행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롤랜드 트리콧 KEDO 대변인은 “‘(경수로 사업 중단과 관련)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의 핵 개발 동결 약속을 이끌어 낸 지난 94년의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추진된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농축우라늄 방식의 핵무기 개발사실을 시인한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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