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통일 "북에 살길 주며 변화 유도해야"
Written by. 연합뉴스
입력 : 2003-12-27 오후 11:38:33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게 살길을 마련해주고 변화를 유도하면서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푸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 군사정전위 및 중립국감독위원회 대표단과 비공개리에 가진 만찬에서 "북한의 개혁조치가 개혁과 개방으로 진전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의 개혁적 조치를 가능하게 한 것은 그동안의 남북간 경제 교류와 협력이 촉매작용을 했다"며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남북경협사업이 쌍방간 군사 부문의 협력을 유도하는 '끌개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북한 핵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한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교류.협력이 중단되면 남북대화도 추동력을 상실하고 그러면 핵문제의 당사자인 우리가 북한을 설득할 방도가 없어져 우리 정부의 역할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기조는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을 축으로 하는 굳건한 안보를 토대로 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협력이 정착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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