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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걷히는 6자회담 재개

Written by. 세계일보 박호근기자   입력 : 2003-12-28 오후 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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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대화채널 끊어질라" 위기감 작용
내년 1월개최 탄력… 美 태도가 변수
  
 

북한이 북핵 6자회담의 조기 재개 원칙에 동의함에 따라 내년 1월 중순 2차회담 개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7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의 면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쌍방이 제2차 6자회담 준비를 잘해 다음해 빠른 시일내에 회담이 진행되도록 노력함으로써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정을 계속해 나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WMD) 포기선언 등 최근 북핵을 둘러싼 주변 정세 변화를 감안해 일단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왕이 부부장의 방북(25∼27일)으로 이뤄진 북·중간 논의내용은 29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부 국장급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전하는 북한의 입장을 논의한 뒤 미국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쯤 2차 6자회담 일정이 전격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북한 외무성은 2차 6자회담 조기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도 미국의 정책전환을 요구했다.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의 선 핵 포기 주장이 동시행동 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 실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계속 이런 입장을 고집한다면 대화의 기초가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북·미간의 기본적인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은 뒤에 논의하겠다는 데 당사국들이 동의하면 2차회담 1월 개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미·일이 2차 6자회담의 성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대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회담 성사 분위기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8월 베이징 첫 6자회담 이후 해를 넘기면서도 후속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의 모멘텀이 끊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2차회담 조기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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