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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이라크채권 대폭 삭감"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3-12-30 오전 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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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다투어 서로 이라크 채권을 대폭 삭감하거나 포기할 것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함께 미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만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對이라크 채권을 비교적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인도적 견지에서 이라크 채권을 비교적 대폭 삭감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라크 재건의 어려움과 이라크 국민이 처한 곤경 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29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베이커 특사는 원 총리 및 후 주석과의 회담이 "매 우 정중했으며,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후 주석은 베이커 특사에게 중국은 가급적 빨리 이라크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 고 재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원한다면서 미국과의 건설적인 동반자관계 의 발전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정확한 이라크 채권 삭감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중국이 채권 삭감 을 대가로 미국측으로 부터 중국 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기회의 제공 등의 양 보를 얻어냈는지도 분명치 않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은 이라크에 수십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다.

한편 일본도 29일 대(對)이라크 채권의 상당부분을 포기할 의향을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9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채무담당 특사인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다른 채권국가가 (이라크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의 합의에 따라 채권을 포기한다면 일본도 상당히 많은 채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외무성은 이날 발표했다.

일본은 주요 이라크 채권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 회원국 중 가장 많은 41억달러 규모의 대(對)이라크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베이커 특사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을 높이 평가했다”며 “채무 삭감의 구체적인 수치는 관계자간의 교섭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이미 이라크 지원에 4년간 50억달러를 갹출하기로 발표한데다 자위대도 파견했다는 이유로 대규모의 채권 포기에 소극적이어서 구체적인 탕감액 규모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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