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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의 '내재적 접근법' 은 反南親北성 학문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3-12-31 오후 6: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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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두율 교수의 '내재적 접근법'의 실체와 친북 편향성 등에 대한 법정공방이 벌어졌다.

    30일 오후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이대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  교수 4차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인 김광동 나라연구원장은 송 교수가 남북한을  이해하는 방법론으로 도입한 '내재적 접근법'에 대해 "철학이나 신학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실증적 사회과학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방법론"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내재적 접근법'은 80년대 후반 운동권과 지식인들에게 북한 원전을 통한 연구가 바람직하다는 공감대를 형성시킬만큼 영향력이 컸지만  김일성  부자의 논리로 북한을 바라보고 남한에 대해 80∼90% 이상 부정적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문적 편향성을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에 "독일내 내재적 접근법의 최근 동향을 잘 알고 하는  얘기냐"며 "내 강연은 서유럽과 미국간 사상논쟁을 전반적으로 짚어주는 것이며  독일어도  잘 모르는 사람이 내 강연자료나 논문도 읽지 않고 반미주의자로 모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송 교수가 월북간첩으로 알려진 오길남씨에게 방북을 권유하고 독일 학술단체를 통해 입북을 교육한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증언도 나왔다.

    고려대 환경대학연구소 양정옥 연구원은 "독일 유학시절 오씨에게서 방북과정을 상세히 들었지만 송 교수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고 다른 사람을 통해  입북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82년 독일에 설립된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김길순씨의 사촌동생인 양씨는 "송 교수가 연구원 활동을 통해 입북 사전교육을 했다는 김길순씨 진술이 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사촌오빠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소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송 교수의 서울대 철학과 선배이자 독일 괴팅겐에서 함께 유학한 이삼열씨도  "송 교수가 73년 방북 후 북의 지령으로 독일 유학생 단체인 '민주사회 건설 협의회(민건)'를 만들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당시 민건은 친북인사를 철저히  배제했으며 송 교수도 친북성향이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장으로 당선됐다"고 증언했다.

    이날 검찰은 송 교수의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 경위와 관련, "변호인이 수사검사에게 입회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변호인은 "공안부장검사에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수사검사에게는 요청하지 않았고 피의자 진술조서가 잘못돼도 수정할 수  없었다"고 맞받았다.

    재판부는 송 교수가 북한 조선노동당에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사실이  있는지 여부와 관련해 변호인이 신청한 사실조회에 대해 "통일부 사실조회가 가능하고 남북교류협력법 취지 등을 감안,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6일 길승흠 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와 독일 '한국 협회' 의장인 라이너 베르닝(Reiner Werning) 박사,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등의 증언을 듣고 1월 27일 재판에서는 연세대 박명림 교수의 증언을 듣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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