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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국군포로 몸값 1억원까지 요구"

재중 브로커들 국군포로 장사에 혈안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1-07 오후 5: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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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떠돌고 있는 탈북 국군포로가 수십명에 달하고 이들의 국내 송환이 곧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국군포로의 몸값을 노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

국군포로들의 탈북과 남한 입국에 개입하고 있는 브로커들은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탈북자 25명이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스페인 대사관 정문을 통해 일제히 구내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정문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중국인 경찰이 이들을 저지하려 했으나 전원 안전하게 대사관으로 진입했다.

일반 탈북자의 경우 귀국시 3천600만원의 정착 지원금을 받는데 반해  국군포로는 10배 이상을 보상금으로 받기 때문에 브로커들이 국군포로 입국  알선  '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중 탈북 국군포로들은 중국 현지에 아무 연고가 없어 대부분  브로커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한 민간단체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소재지 파악에 나선 하모(71)씨 등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중국 모처에서 브로커의 '보호' 아래 있다.

이 브로커는 하씨 등을 탈북경로를 통해 북에서 빼내와 이들의 남한내  가족과 접촉을 시도했다.

돈을 받고 가족에게 넘기려는 속셈 때문이다.

브로커들은 일반 탈북자의 경우 비교적 '싼' 700만∼800만원이면 신병을 넘겨주지만 국군포로의 경우 귀환하면 4∼5억원대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사실을 훤히 알고 있어 한몫 뽑을 요량으로 가족들에게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

브로커들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무 대가없이' 국군포로들을 가족품으로  보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하씨를 데리고 있는 브로커는 하씨의 가족과 접촉, 신병 인도 대가로  1억원의 사례금을 요구했다.

결국 민간단체의 중재로 1차 5천만원, 2차 3천만원으로 떨어졌다가  결국  하씨 가족이 제시한 1천500만원선에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브로커와 접촉, '몸값' 협상을 통해 합의가   되면 국군포로 신병이 넘겨진다"고 설명했다.

'몸값'을 지불할 남한의 가족이 없을 경우 국군포로들을 데려오기란 매우  힘들다.

하씨와 함께 있는 다른 2명은 남한내 연고가 없어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단체 관계자는 "남한에 가족이 없으면 누가 사례비를 댈 것인가. NGO도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고 국가가 나서서 돈을 줄 수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브로커는 '장사'가 안된다고 판단하면 다른 브로커에게  팔아 넘기기도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말 탈북자들로 구성된 한 단체는 브로커 개입에 따른 폐해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재중 탈북자들에게 '실비'인 300만원만 받고 남한 입국을 본격적으로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브로커는 주로 이미 중국으로 탈북한 국군포로를 찾아 거래를 하고   있지만, 조직망을 갖춘 브로커는 사람을 사서 북한에 보내 국군포로를 직접 데리고 나오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로커중에는 일부 귀환 탈북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중 동포이며 이들 중에는 '탈북자 장사'로 100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폐해에도 불구, 탈북 경로와 '탈북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필요악'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 단체 관계자는 "단지 돈벌이 목적으로 이들을 이용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그나마 브로커들이 탈북자들을 중국으로 빼내오는 것이 현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브로커와 직접 접촉할 수도 없고 브로커들도 국가의  개입을 꺼리기 때문에 국군포로들의 소재지 파악이나 귀환 작업시 민간단체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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