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가평의 전설' 영웅들 오다

鄕軍, 6·25 유엔참전용사 초청행사 가져... 미국 시다(Cedar)시 참전용사 등 방한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05-29 오후 5:24:07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와 국가보훈처(처장 김양)는 29일 저녁 서울 장충동 앰베서더 호텔에서 지난 1950년 6·25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유엔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해 환영연을 베풀고 참전자들에게는 '평화의 사도' 메달과 증서를 수여하고 그 노고를 위로 격려했다.

 ▲ 참전용사들이 환영행사에 향군 임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konas.net

 이 날 향군과 보훈처의 초청으로 방한한 해외 참전용사는 미국과 필리핀 참전용사와 가족 등 130명이다. 특히 이번에 방한한 미 참전용사 중에는 동계 올림픽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가까운 유타 (Utah)주 시다 시(Cedar city) 출신 참전자와 가족 35명이 내한해 눈길을 모았다.

 시다 시는 유타 주의 작은 소도시인데, 이 도시에서 한국전 당시 600여 명이 참전했으며, 시는 이들 참전용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초인적인 희생정신을 발휘했던 참전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해 9월27일 한국전쟁참전기념비 제막식을 가진바 있다.

 특히 시다 시 출신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경기도 가평에서 제213 전투대대에 소속돼 당시 인해전술로 공격해 오던 중공군 350여명을 사살하고 800여 명의 적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리는 등 치열한 전투를 벌였음에도 단 한명의 전사자도 없이 귀국해 '가평의 기적'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참전용사들이다.

 이들 참전용사들은 지난 28일 함께 방한한 시(市) 다니엘 로버츠(Daniel S. Roberts) 향군위원회 위원장과 가평군 초청으로 가평 군청을 방문해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가평군과 시다 시의 자매결연 방법도 논의하는 등 양 시가 미래지향적인 공동의 발전방향도 모색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 '평화의 사도'메달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참전용사들 ⓒkonas.net

 또 필리핀 참전 용사들은 한·필리핀 수교 60주년을 맞아 28일 부산 유엔묘지에서 열린 필리핀 참전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하고 31일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필리핀 사진전시회에도 참석한다.

 이날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전쟁이 일어난 지 59년이 지난 지금, 한국전에서 매우 쓰라린 고통 속에서 함께 싸웠던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진한 감정을 느낀다"며 "여러분들의 군인으로서 헌신적이고 영웅적인 책임과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 번영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답사에 나선 6·25 전쟁 당시 미 1 해병사단 소속으로 판문점 동북방에서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방어진지를 사수하며 방어작전 중 휴전을 맞기도 했던 칼튼 스미스(Mr. Carlton Smith) 미국 대표는 놀랍게 변해버린 한국의 발전상에 감격해 했다.

 스미스 대표는 "방한하여 보낸 지난 며칠 동안 정말 이 땅이 대한민국이 맞는지 믿기가 어려웠다"며 "6·25 기념비에서 전사한 전우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국가를 위한 군복무 첫 날이 떠오르고 오랫동안 잊혀졌던 새로운 전우들의 얼굴이 기억 속에서 되살아났다"고 회고하고는 "그런데 이번 주에 우리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우리 누구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을 만큼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가 되어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계속해서 "6·25전쟁 때 우리는 겨우 18, 19세 청년이고 당시 정부차원의 정치적인 문제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다만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무기를 들라는 국가의 부름에 응하고, 대한민국이 오늘날 모든 자유세계가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도왔다"고 자긍심을 엿보게 했다.

 이 날 환영행사에서 이들 참전용사들은 서로가 그 날의 전투상황을 떠올려가며 한국의 환대에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양 국가보훈처장과 박세직 회장을 비롯한 향군 13개 시·도회 회장, 필리핀 국방부차관, 다니엘 로버츠 미 시다 시 향군위원회 위원장, 주 한 필리핀 대사관 무관과 한미연합사 공보처장 등 130여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감사를 전했다.

 그런데 재향군인회와 국가보훈처는 전쟁 후 절대 빈곤과 폐허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분단된 한국의 안보상황을 알림은 물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재방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25,000여명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이 초청되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