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현충일에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산화한 수많은 유엔군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충정을 되새기자

Written by. 김 양   입력 : 2009-06-06 오전 5:33:3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온 산야가 푸른빛으로 물들어 싱그러운 향기로 가득 차 있다. 지금 우리가 번영의 땅에서 이렇게 초목(草木)의 향내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것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음이다. 선열들의 애국혼이 조국 산하에 서리는 6월, 6월이면 우리 민족의 성지인 국립묘지엔 가신 임들을 추모하는 향 사르는 연기로 자욱할 것이다.

 올해로 54회 현충일을 맞는다. 국립묘지 현충탑을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호국영령들의 충정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라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국가 제례일로 현충 행사를 하고 있으며 국립묘지나 현충탑을 참배하는 풍습도 다양하다. 우리나라 현충일은 6·25전쟁으로 전사한 전몰장병 합동추모식을 거행해 오다 195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6월은 많은 장병이 호국의 수호신으로 산화한 6·25전쟁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6일은 1년 24절기 중 망종일(亡種日)로 예로부터 제사를 지내는 풍습에서 택해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한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현충일을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라 하고 영국은 포피데이(Poppy-양귀비 Day)라 하는데 가장 치열한 전투를 한 플랜더스 들판에 장병들 핏자국마다 양귀비꽃이 피었다고 하여 이 꽃을 가슴에 달고 다닌다고 한다.

 모스크바 젊은이들이 혼인신고를 마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크렘린 광장 근처 무명용사 앞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에 꽃다발을 바친다고 한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군과 싸우다 전사한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의미였다. ‘비록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쓰여 있는 묘비 앞에 꽃다발을 바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결혼문화, 신혼 남녀들이 기억해 주는 죽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호주에서는 추모탑이 도시 곳곳에 있어 수시로 헌화하고 전사자 명복을 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요 국가 수도 중심에는 무명용사의 탑이 있다. 우리가 국립현충원의 임정묘역 상단에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을 세운 것은 2002년 5월이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수많은 독립군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했다.

 이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산화한 무명 독립군들이 많았는데 이 분들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가신 임들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10월이면 후손들이 모여 무명용사 위령제전을 올리고 있다.또한 현충탑 내부에 들어가면 온몸을 나라에 바친 고귀한 분들을 만날 수 있다. 6·25전쟁 당시 전사자 중 시신을 찾지 못한 호국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위패와 시신은 찾았으나 그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용사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또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는 유엔기념공원(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이 있다.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의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산화한 수많은 유엔군이 있었음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현충일에 조국을 찾고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충정을 되새겨 보고 국립묘지나 가까운 현충탑을 찾아 가신 임들의 명복을 빌고 한 송이 꽃을 바쳐 보자.(konas)

 김 양(국가보훈처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부안 향군   

    북핵 위기론 등으로 어수선한 세태에 조국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충정을 되새겨 보고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해 봅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9-06-23 오전 10:59:10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