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자력갱생론'
"다른 나라의 밑천과 자금에 의존하는 '자력갱생'은 진짜 자력갱생이 아니다."
북한의 평양출판사가 발행(2003년)한 책 '선군정치-주체사회주의 생명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자력갱생 전략'은 한마디로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북한스스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개설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에 올려진 이 책에 소개된 김 위원장의 이런 사고는 폐쇄적인 북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깜짝 놀랄 만한 획기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게 하는 부분이기도하다.
이 책은 김 위원장의 자력갱생 전략을 "제 힘을 믿고 자체의 힘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며 이미 마련돼 있는 경제적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생산에서 앙양을 일으켜 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다른 나라의 밑천과 자금에 의존하는 자력갱생은 진짜 자력갱생이 아니다"면서 "진짜 자력갱생이란 자기 나라 혁명과 건설은 자기 자신이책임지고 자체의 힘과 기술, 자기의 자원에 철저히 의거해 진행해 나가는 자주정신이고 일본새(일하는 모습)이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경제활성화 방안과 관련, 경제부문 책임자들은 한 때 "외자를 도입해야 한다.
관광업을 하여 돈을 벌어야 한다. 다른 나라와 합영, 합작을 하는 방법으로 경제를 추켜 세워야 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제의하기도 했다고 '책'은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관광업을 하고 자원이나 팔아 돈을 벌어 가지고서는 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 물론 관광업을 하면 돈을 좀 벌 수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 나라 실정에 맞지 않다. 그런 제안은 우리 경제에 자본주의가 스며드는 위험한 의견이
다"고 반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은 "자력갱생한다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자력갱생을 하는 과정에는 부족한 것도 많고 난관도 많이 제기된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다. 자력갱생만이 살 길이고 경제부흥
의 길이다"고 다소 모순된 의견을 내놨다. (서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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