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③] 6·25戰迹地를 따라 '조국'을 배운다
재향군인회 주최 '제2회 대학생 6·25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장도 올라
6·25한국전쟁 발발 59주년을 상기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바쳐 피와 땀을 흘렸던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 국토대장정에 오를 '제2회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참가 대원들이 25일 오전 출정식을 갖고 11박 12일의 대장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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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북 포항까지 460km의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참가 대학생 125명(단장, 정일훈. 재향군인회 안보부장)은 제59주년 6·25전쟁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에게 출정신고를 한 뒤 첫 일정인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고 본격적인 대 장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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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40분 가진 출정식에서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이들 참가 대원들에게 격려사를 통해 선배들이 지킨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전적지를 돌아보면서 나라사랑 의식과 더불어 끝까지 완주해 무사히 마칠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전국에서 모인 남녀대학생 여러분은 59년 전 북한의 불법 남침을 규탄하고 선배들이 지켜온 전적지를 답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출정식을 갖게 되었다"며 "서울에서 포항까지 460km의 행군은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선배 조상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질서 있게 후퇴하면서 부산 낙동강을 80여 일간 지킴으로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가능케 했다"면서 "선배들이 지킨 긍지를 되새겨 힘들더라도 부가된 임무를 100% 완성해서 무사히 마쳐 부기 바란다"며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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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학생들은 출정에 앞서 가진 출정 결의를 통해 "호국선열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자유평화통일에 기수가 될 것"과 "현장체험으로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을 배양해 선진일류 건설에 앞장 설 것", 그리고 "전적지 답사 국토 대장정을 완주해 국민들에게 6·25를 상기시키고 호국정신 선양에 최선을 다할 것" 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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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회 국토대장정에 이어 이번에도 답사단장으로 나서 이들 대원들을 이끌게 된 정일훈 안보부장은 "더운 날씨가 예상돼 처음 나서는 학생들이 초반 행군에 어느 정도 적응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진다"며 "2차에 걸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많은 교육을 해서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도 처음의 서먹했던 기분을 다 털고 각 소대, 분대 단위로 이미 어느 정도 분위기가 잡혀진 것 같다"고 대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 단장은 "아직은 철부지들이라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내보내면서 많은 걱정을 하시겠지만 사전 해당지역과 관련 군부대, 지역 향군회원들이 나서 최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이미 협조가 되어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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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을 마치고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데 이어 기자와 만난 대학생들의 각오와 의지도 남달랐다. 지난 13일 이들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오리엔테이션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한 바 있는 이한샘(22세, 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3학년) 양은 기자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 뒤 "어제저녁 서울로 올라와 찜질방에서 잤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완주해서 제 능력을 기필코 시험하고 말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1소대 1분대 분대장으로 이번 대장정에서 활동하게 된 이정식(24세, 한국항공대 2학년)군은 "팀원과 끝까지 완주를 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마음가짐이 다 되어 있다"고 말하고 "국립묘지 참배는 처음이지만 현충탑 앞에서 나라를 위해 자신을 불사른 어른들의 모습을 대함에 무언지 모를 뭉클한 마음이 앞서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군은 이어 "분대장으로서 대원들이 힘이 들어할 때면 형이 되어주고 오빠가 되어 주고 하면서 한 가족처럼 그렇게 이번 대장정을 하고 싶다"고 어른 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장정에 유일하게 해외 유학생으로 참가하고 있는 성혜영(24, 중국 북경대 4학년)양은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을 통해 국토대장정이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응모하게돼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6·25전쟁을 겪어 보지 않은 미 체험세대이기에 모르는 것도 많고 또 군대를 여자가 알기에는 어려움도 있고 그런 기회가 없던 차에 기회가 돼 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알지 못했던 한국의 대학생과도 인연을 맺고 좀더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양은 "어려서 (6·25와 관련한)웅변대회를 많이 해 피상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적으로는 오늘 경험을 하게되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참석해 격려를 해주어 6·25를 피부로 알게되는 느낌"이라면서 "대원들과 더 가까이 협동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재향군인회에 근무하는 직원 자녀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1소대 1분대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지혜(22세, 서일대 2학년)양은 아버지가 재향군인회 본부(최용범. 조직복지국 회원관리 담당 과장)에 근무하고 있다.
기자와 만난 최 양은 수줍은 가운데서도 아빠가 먼저 (국토대장정 답사)얘기를 꺼낸게 아니라 본인이 먼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현충원을 와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울에 살면서도 현충원을 와 본적은 처음"이라고 수줍게 미소를 지으면서도 "현충탑 안에 참으로 많은 분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나라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그 분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현충원을 처음 방문한 느낌을 솔직하게 대답했다.
최 양은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다"면서 "평발이기에 걱정은 조금 되지만 끝까지 완주해 나를 다시 한번 알고자 한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런데 향군이 시행하는 이번 '제2회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은 이날 장충체육관을 출발해 국립현충원-프랑스참전비-수원 UN군초전 전비-육군본부-왜관전적기념관-다부동 전쟁기념관-영천지구 전승비-영천 호국원-학도의용군 기념관-포항에 이르는 460km를 도보 행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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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6·25 전후세대인 대학생으로 하여금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초기 서울의 피탈과 낙동강 방어선까지의 국군 후퇴작전간에 있었던 전적지 답사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게 해 안보의식 고취와 전쟁예방을 위한 교훈은 물론 국민을 대상으로 조국수호 의지를 일깨우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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