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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⑧] "해냈다!", 6.25전적지따라 1100里 길 대장정!

향군 주최 대학생 국토대장정 대원들 해단식... 11박12일 전적지 답사 대장정 성료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07-07 오전 1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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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10시반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상륙대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2회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해단식. "이상으로 제2회 6.25전적지 답사 국토 대장정' 해단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사회자의 폐회가 선언되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모자를 하늘로 날리고 있는 대장정 참여 학생들. ⓒkonas.net

 "우와~ 해냈다" "언니 수고했어요" "고생했어! 물집 잡힌 곳은 좀 어때?" "괜찮아요, 참을만해". 11박12일 빗물을 막아주고 따가운 태양 빛을 가려주었던 대원들의 모자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460km의 국토대장정 완주증을 받아들고 자랑스럽게 기자에게 보여주는 여자 대원들의 눈망울에는 어느새 물기가 촉촉하게 서려 있었다.

 ▲ 국민의례에서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는 대원들. ⓒkonas.net

 6일 오전 포항시 동해바닷가에 위치한 해병 제1사단 상륙대대 연병장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 6월25일 제59주년 6·25기념식이 열린 장충체육관에서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5천4백여명의 군원로와 사회 각계각층 대표, 참전용사와 국군 장병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서울-포항간 6·25전적지 답사에 나선 '제2회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주관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원 125명이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해단식이 열린 것이다.

 이 날 행사에는 박세환 재향군인회 육군부회장을 비롯한 김홍렬 해군, 박춘택 공군, 임종인 해병부회장과 김규 호국안보국장, 김문기 홍보실장, 이재권 경상북도 재향군인회장 등 향군 임직원과 포항지역 해군 관계자와 해병대 장병 등이 참석해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완주한 이들 대학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 정일훈 단장이 박세환 육군 부회장에게 대장정 기를 반납하고 있다. ⓒkonas.net

 이 날 해단식에서는 정일훈 단장이 11박12일을 함께 한 국토대장정 기(旗)를 반납한데 이어 완주증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박세환 육군부회장은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완주한 이들 대학생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향군이 주관한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과 관련해 "이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대학생들이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령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수도 서울 한강 방어선에서부터 낙동강 방어선, 그리고 포항의 형산강 방어선 까지의 전적지를 답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박세환 육군 부회장. ⓒkonas.net

 박 부회장은 "낙동강 방어선은 북한 공산군의 침공로로 국군과 유엔군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용전분투했던 격전의 현장으로 이번 대장정을 통해 6·25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조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일 평균 40km를 강행군한 경험은 인내심과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앞으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6·25전쟁 바로 알리기' 홍보대사로서 체험담을 널리 전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제1회 국토 대장정에 이어 이번에도 단장을 맡은 정일훈(재향군인회 안보부장)단장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가운데 "처음에는 다들 지치고 힘들어 해 어떻게 저 아이들을 이끌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들고 환자가 속출해 가슴앓이도 많이 했지만 남녀 대원들이 하나같이 서로 돕고 이끌고 격려하는 가운데 전원이 무사히 완주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회사가 바쁜 가운데서도 향군 회장님을 비롯한 전 직원이 나뉘어 함께 걸으면서 격려해주고 각 지역단위로 군부대와 향군 회원들이 참여해 응원해 준 게 대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이들 대원들이 격전지를 돌아보면서 호국선열의 위훈을 기리고 6·25가 어떤 전쟁인가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들도 뿌듯해 하고 있다"고 함께 하면서 느낀 소회를 피력했다.

 ▲ "수고했어요'. 완주증을 수여 받은 학생들에게 향군 부회장단이 축하와 격려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konas.net

 해병대 1037기로 백령도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전역, 복학했다는 장상현(23세,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2년) 대원은 해병부대로 들어서는 순간 군복무 시절이 생각 난 듯 감회 어린 표정을 짓고는 "다시 군생활로 들어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비염)을 하고 임하면서 걱정을 했는데,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게 돼 자랑스럽다. 금년 제가 생각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긍정적인 마음을 토로했다.

 도착지점 바닷가에서 동료들과 어울려 한참 기쁨을 만끽하던 신소영(22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전자공학과 2년)양은 그을린 얼굴에서도 홍조 띤 표정으로 "엄마가 제일 보고 싶었다"며 "빨리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맛있는 것도 해달라고 하겠다"고 웃으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5일째 되던 계룡대로 향하는 길에서 고개(밀목재)를 오를 때가 너무 힘이들었다. 그래도 오빠들이 받쳐주고 이끌어 주고 해서 잘 견디고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대장정을 완주했다는 허뭇함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하며 하트모양을 하고 있는  신소영 양. ⓒkonas.net

 신 양은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국토 대장정을 통해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나라에 대한 고마움, 우리 국토에 대한 소중함도 더욱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기자가 포즈를 요청하자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며 하트모양을 취했다.

 최전방 GOP 부대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전역했다는 권용범(경북대학교, 경영학과 2년)군은 "대장정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말로만 안보를 외치고 했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나라에 힘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더 크게 믿게 되었다"고 예비역다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8일째가 되는 경북 왜관 다부동 전투지역에서 학생들과 함께 행군에 나선 재향군인회 박종명(예, 대령) 교육부장은 국토대장정 1일 체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초급장교 시절 훈련을 위해 자주 행군을 하기도 했지만 이번 국토 대장정에서의 행군은 그 때와는 또 다른 체험을 한 기분"이라며 "국토 대장정에 임하는 학생들의 의지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엄청 강하더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10여km가 넘는 다부동 고갯길을 3시간이 넘게 넘으면서,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절뚝거리며 걷는 학생이 내 딸과 같아 안쓰러워 '대신 매어주면 안되겠느냐'고 하자 한결같이 '아닙니다. 끝까지 제가 매고 해내겠습니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더라"면서 "이런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일의 우리 국가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 날 초록색 잔디가 수놓아진 해병부대 연병장에서 해단식이 끝나자 학생들은 모자를 하늘 높이 날리며 '해냈다'는 자신감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 '제2회 6·25전적지 답사 국토 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 125명은 제59주년 6·25전쟁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에게 출정신고를 한 뒤 첫 일정인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고 본격적인 대 장정을 시작했다.

 ▲ "파이팅, 국토대장정!" ⓒkonas.net

 이후 대원들은 프랑스참전비-수원 UN군초전 전비-육군본부-왜관전적기념관-다부동 전쟁기념관-영천지구 전승비-영천 호국원-학도의용군 기념관-포항에 이르는 460km를 도보 행진해 125명 전원이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완주해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게 되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완주증.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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