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문단이 확인한 北'核억제력' 무엇일까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4-01-11 오전 9:25:52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방북한 미국 방문단이 눈으로 확인한 북한의 '핵 억제력'의 실체는 무엇일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을 지낸 핵 군축 전문가 존 루이스 명예교수와 핵무기 전문가이자 전 로스앨러모스 핵연구소장을 역임한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 방문단에게 '특례적으로' 영변 핵시설 참관을 허락했다면서 "미국은 우리로 하여금 '핵 억제력'(nuclear deterrent)을 마련하도록 하였는데 우리는 이것을 이번에 보여줬다"고 밝혔다.
루이스 명예교수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이날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 "방북기간에 영변 핵시설을 비롯한 여러 시설을 둘러보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미 방문단에게 보여줬다는 핵 억제력은 핵무기 또는 8천여 개의 폐연료봉 재처리와 이를 통해 얻어진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 핵무기 제조 기술 및 재료 확보 능력 등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면 이는 미국에 자세히 노출돼 있는 영변 핵 시설보다는 미공개된 안전한 지하시설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 전문가들에게 공개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북한이 미 전문가들에게 공개한 핵 억제력은 완성된 핵무기 보다는 재처리 시설 가동 실태와 언제든지 핵폭탄 제조로 쓰일 수 있는 플루토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16일 "국제사회 일각에서 우리에게 핵 억제력이 있다 없다 하는 식의 논의를 펴면서 그 누구의 심중을 떠보려 한다"면서 "때가 되면 우리의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그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8일 "지난해 10월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의 조선방문 문제가 상정되었을 때 조선측은 대표단의 희망대로 영변 핵시설 참관을 통해 '핵연료봉의 재처리 완료'와 그 과정에 얻어진 '플루토늄 용도변경 정형'을 현지에서 보여주는 준비를 한 바 있다"며 "미 핵 전문가들의 이번 방문에서는 보류된 영변 핵시설 참관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8천여 대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성과적으로 끝냈으며 이후 미국의 적대시정책으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핵시설들을 정상가동하면서 폐연료봉들에 대한 재처리를 통해 얻어진 플루토늄을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용도를 변경시켰다"고 밝힌 한 바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북한실장은 "북한의 핵 억제력 공개 주장은 지난해 4월 3자회담에서 '핵 능력을 시위할 수 있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방문단에게 플루토늄 추출과 핵무기 제조 기술 및 재료 확보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대화 상대인 미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양보를 유도하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을 지낸 핵 군축 전문가 존 루이스 명예교수와 핵무기 전문가이자 전 로스앨러모스 핵연구소장을 역임한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 방문단에게 '특례적으로' 영변 핵시설 참관을 허락했다면서 "미국은 우리로 하여금 '핵 억제력'(nuclear deterrent)을 마련하도록 하였는데 우리는 이것을 이번에 보여줬다"고 밝혔다.
루이스 명예교수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이날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 "방북기간에 영변 핵시설을 비롯한 여러 시설을 둘러보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미 방문단에게 보여줬다는 핵 억제력은 핵무기 또는 8천여 개의 폐연료봉 재처리와 이를 통해 얻어진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 핵무기 제조 기술 및 재료 확보 능력 등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면 이는 미국에 자세히 노출돼 있는 영변 핵 시설보다는 미공개된 안전한 지하시설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 전문가들에게 공개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북한이 미 전문가들에게 공개한 핵 억제력은 완성된 핵무기 보다는 재처리 시설 가동 실태와 언제든지 핵폭탄 제조로 쓰일 수 있는 플루토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16일 "국제사회 일각에서 우리에게 핵 억제력이 있다 없다 하는 식의 논의를 펴면서 그 누구의 심중을 떠보려 한다"면서 "때가 되면 우리의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그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8일 "지난해 10월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의 조선방문 문제가 상정되었을 때 조선측은 대표단의 희망대로 영변 핵시설 참관을 통해 '핵연료봉의 재처리 완료'와 그 과정에 얻어진 '플루토늄 용도변경 정형'을 현지에서 보여주는 준비를 한 바 있다"며 "미 핵 전문가들의 이번 방문에서는 보류된 영변 핵시설 참관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8천여 대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성과적으로 끝냈으며 이후 미국의 적대시정책으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핵시설들을 정상가동하면서 폐연료봉들에 대한 재처리를 통해 얻어진 플루토늄을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용도를 변경시켰다"고 밝힌 한 바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북한실장은 "북한의 핵 억제력 공개 주장은 지난해 4월 3자회담에서 '핵 능력을 시위할 수 있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방문단에게 플루토늄 추출과 핵무기 제조 기술 및 재료 확보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대화 상대인 미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양보를 유도하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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