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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 쉽게 망하지 않는다"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1-11 오후 1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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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정권은 미국의 기대처럼 쉽게 망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며 따라서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는 북한의 붕괴로 핵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주장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10일자 타임스 칼럼에서 "부시 대통령이 협상을  거부하는 사이 북한은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이용한 두가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모두 추진할 수 있게 됐고 궁극적으로는 한해 수십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라크보다 북한의 상황이 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지금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무기를 확산시키기  전에 붕괴하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2002년 여름 김정일 정권이 조만간 축출될 것이라는 북한 출신 망명자의  보고서가 미국 정부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 미확인 보고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으나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딱들어맞는 이 정보를 부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했다고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밝혔다.

    결국 나중에 신뢰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이 보고서는 부시  대통령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에 관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태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고 이는 결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플루토늄 재처리를 시작토록 했다고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을 방문해 현지의 탈북자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 행정부가 김정일 정권의 조기 축출을 믿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위원장을  신뢰하고 있다"거나 "북한에서는 봉기나 반란에 관한 생각이 없다"는 말로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주민들의 옷차림이 화려해지고 있고 거리의 자동차나  새로  문을 여는 식당이 나날이 늘고 있다는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북한 경제의 완만한 회복도 김정일 정권의 생존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보상하기를 주저하는 부시  행정부의 태도는 옳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핫케익을 구워내듯이 핵무기를 제조해내는 동안 수수방관하는 것이 우리의 더 나은 삶에 도움이 될 것인가"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당장 북한과 직접 협상해야 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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