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박사이트'접속자' 수사
Written by. 중앙일보 강주안 기자
입력 : 2004-01-13 오후 9:39:49
합작사 대표 등 입건
경찰이 북한 회사와 합작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국내 업체와 이 사이트에서 도박을 해온 이용자들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북한회사와 합작으로 평양에 서버를 두고 내국인 등을 상대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혐의(도박개장)로 H사 대표 金모(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金씨는 2002년 3월 북한 조선장생무역총회사 등과 함께 조선복권합영회사를 세운 뒤 포커.고스톱 등을 하는 도박사이트(www.jupae.com)를 개설해 지난해 7월까지 2백70여명이 2억2천5백여만원어치 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金씨가 2001년 12월 통일부로부터 관련 사업 승인을 받고 20만달러를 북한에 보냈으나 통일부가 도박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2002년 3월 사업 중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金씨는 북한 평양에 조선복권합영회사 사무실을 마련한 뒤 서버를 설치하고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金씨는 경찰에서 "사이트 수익금은 전부 북한으로 들어갔을 뿐 돈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지난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사이트로 거액의 남한자금이 흘러간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의 홈페이지에 지난 5일 "우리 사이트 월 평균 입금액은 4만달러도 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한편,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3백만~1천8백만원어치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건설사 대표 배모(46)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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