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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통일 우연이 아니다"

이영기 교수, "남북한 통일은 확고한 안보체제 바탕 위에서 기해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10-29 오후 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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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이 오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내외적으로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이 만들어 질 수 있었고, 또 필요한 그 때 그때에 통일과정에 적합한 인물이 나타나 적재적소에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이영기(명지대 독일 및 유럽연구센터 소장) 명지대 겸임교수가 밝혔다.

 이 교수는 또 통일과 관련해서는 "통일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국민에게 자주 말함으로서 통일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 면에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의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발언을 자주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독 함브르크대를 거쳐 베를린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하고 독일 통일과정을 지켜본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고려대에서 북한학을 강의하고 있는 이 교수는 29일 아침 서울 가락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주최 정례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한 독일 통일의 교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독일 통일은 우연이 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 29일 아침 서울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 조찬 강연회. 오는 11월9일로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는 가운데 열린 이 날 포럼에서는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주제로 이어졌다. 이영기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이 교수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콜 수상의 역동적인 통일정책이고, 우리 또한 현재 그와 같은 상황에 와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오늘의 시점에서 한국 또한 콜 수상이 했던 역동적인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독 통일과정에 대해 특히 아데나워 수상에서 브란트, 콜 수상에 이르기까지에 대해 각각의 예를 들면서 "당시 아데나워의 생각은 당장의 통일은 어려우니 힘을 키우자고 하면서 세를 불려 나갔다"며 "브란트 수상 또한 동방정책을 통해 인적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특히 소련, 폴란드, 체코, 마지막으로 동독과 기본조약을 체결하는 등 조약정책을 펼치면서 동독과는 준 국가로 인정해 인도주의적이고 실제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또 이를 실천에 옮겼다"고 했다.

 따라서 이들 정치인들이 나서면서 취한 정책은 통일과정에서 서로 상반된 것이 아니고 보완해 나가는 정책이었고 이런 정책이 결국 독일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서독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년 250만에 이르는 서독인들이 동독을 방문해 1개월씩 머물기도 했는데, 이는 우리와는 다르게 이벤트 성격이 아니고 또한 공산주의 체제는 무력으로 제거할 수 없고 자체 내 변화를 유도하자는 내용이었다"며 "독일실정에 맞게 접촉을 통한 변화를 도모해 통일문제는 당장 오지 않으므로 접촉통한 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고 독일인들의 의식 속에 투영된 통일의 의지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독일과 남북간의 관계를 비교하면서 "독일과는 다르게 북한과의 협상은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하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독일 통일의 교훈에서 그는 "외교 안보 면에서 볼 때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통한 확고한 안보체제를 확립함으로써 가능했다"며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남북한이 통일을 향해 나아갈 때도 미국과의 한미동맹을 강화해 확고한 안보체제를 확립한 가운데 통일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주장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통일이후 동독 사람이 느끼는 사항과 관련해서는 "후유증이 있다"면서, 그러나 "후유증이 잇는 것은 40년 이상의 서로의 상이한 체제에서 살아온 것으로 볼 때 후유증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로 본다"며 "하루아침에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경우에도 갈등과 문제는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 주된 불만세력은 통일로 인해 불이익을 본 당 간부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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