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용산 미군기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

▲다시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용산 미군기지는 드래곤 힐 호텔과 주한미군연락사무소 부지 등 약 2만5000평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공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91년 반환돼 공원으로 조성된 '용산가족공원'/.
1945년 9월, 수도 서울 한복판에 세워졌던 용산 미군기지가 다시 서울 시민의 품안으로 돌아온다.
꼭 59년 4개월여만이다.
미국이 주둔해 온 용산기지는 총 81만평 규모. 용산 삼각지 사거리에서 이태원으로 통하는 편도 2차선 도로 양쪽 지역에 주한미군사령부와 8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주거시설과 학교·병원·드래곤 힐 호텔 등으로 이뤄진 사우스포스트가 들어서 있다.
이 중 사우스포스트내 8만평 규모의 골프장은 용산기지 이전계획에 따라 지난 1991년 우리측에 반환돼 현재 용산가족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용산과 외국군과의 인연은 멀게는 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세기 말 고려를 침략했던 몽골군이 용산을 병참기지로 삼았고, 임진왜란이 발생한 1492년에는 왜군이 현재 효창공원 부근에 보급기지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병자호란 당시에는 청나라 군대가 주둔했으며, 청일전쟁을 일으킨 일본군 증원전력도 용산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일제는 1908년 용산지역에 조선군사령부를 설립해 이 곳을 발판으로 삼아 대륙침략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이후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이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 미군 24사단 병력을 주둔시키면서 용산은 본격적인 미군기지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한미연합사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한편 서울시는 용산기지 이전 합의소식이 전해진 이날 용산기지의 공원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군이 오산·평택지역으로 완전 이전한 후 남게 될 드래곤 힐 호텔과 주한미군연락사무소 부지 등 약 2만5000평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공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각지 인근 미군 캠프킴 부지 1만4000여평은 용산구 청사와 구의회·경찰서·소방서 등 관공서와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
용산구 이태원동 미8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부지 3200여평에는 주차장과 컨벤션센터·만남의 광장·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미군 이전 뒤 구체적인 용산기지 공원화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며 "이곳에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자연 휴식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채수일(sooil@new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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