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바그다드 유엔본부 폭탄차량 돌진 16명 사망

Written by. 중앙일보 박소영 기자   입력 : 2003-08-20 오후 1:16:0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유엔 특별대표 중상 … 직원 수십명 다쳐 

이라크 주재 유엔기구들이 입주한 바그다드 북동부 카날 호텔에서 19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차량 자폭테러로 보이는 대형 폭발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 폭발로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멜로 이라크 주재 유엔 특별대표가 중상을 입고 무너진 건물에 갇혔다고 전했다. 유엔 대변인은 최소한 1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계가 엇갈려 정확한 희생자 수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CNN방송은 이라크 주재 유엔본부인 이 건물에 폭발 당시 수백명의 유엔 직원이 근무 중이었으며 마침 기자회견이 예정돼 외신기자 등이 몰리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살림 론 이라크 유엔본부 대변인은 영국 BBC방송에 "폭발이 데멜로 대표의 사무실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 그의 집무실과 주변 사무실이 전파됐으며 이로 미뤄 그의 목숨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 직원인 파예즈 사르한은 로이터통신에 "노란색 트럭이 호텔 벽으로 돌진한 후 폭발했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미군 당국자를 인용, 이날 폭발이 자동차 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폭발 직후 호텔 건물 한쪽이 무너져 내렸으며 주변에 주차해 있던 여러 대의 승용차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들을 인용, 폭발 직후 검은 연기가 수백m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호텔에서 1.5㎞ 떨어진 주택가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폭발이 강력했다고 전했다. CNN 화면에는 미군 헬기가 출동해 사상자를 후송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유엔 관련 건물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라크전 이후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어서 유엔 당국이 충격에 빠졌다. 뉴욕의 유엔본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볼때 테러리스트의 공격은 무차별로 이뤄진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이라크에서의 활동이 더욱 어려워지겠지만 유엔은 결코 임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날 호텔은 이라크 전쟁 발발 전 유엔무기사찰단의 본부로 사용됐으며, 종전 이후에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이라크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유엔기구들의 사무실로 이용돼 왔다. 이번 폭발로 현지 유엔기구들의 업무가 상당 기간 마비돼 구호품 전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최근 미군과 영국군을 겨냥한 공격뿐 아니라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파견된 덴마크 등 제3국의 군인, 심지어 외국 공관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까지 벌어져 왔다.
 
지난 7일엔 바그다드 주재 요르단 대사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1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