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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학자 "北 연간 플루토늄 6㎏ 제조중"

Written by. 손자영   입력 : 2004-01-22 오전 1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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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美 核과학자 의회 증언


북한은 핵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연간 약 6㎏의 플루토늄을 만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핵과학자가 21일 밝혔다.

미국 민간 방북단의 일원으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로스 앨러모스 핵연구소의 지그프리드 헤커 수석 연구원은 이날 미국 상원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그들이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산업적 규모의 능력, 장비, 기술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헤커박사는 북한측이 영변의 핵시설과 방사화학실험실, 5메가와트 원자로 등을 보여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헤커박사는 "5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고 우리는 그 원자로가 연간 6㎏씩의 플루토늄을 만든다고 추산한다"면서 "그것은 이미 1년 동안 가동되고 있었으므로 이미 6㎏의 플루토늄이 축적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잭 프리처드 전 미국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혹을 부인하고 그것을 인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헤커박사는 프리처드 전 특사와 헤커 박사,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헤커박사에 따르면 김계관 부상은 "우리는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도 없고, 장비도 없고 그것을 위한 기술적 전문성도 없다"면서 "우리는 플루토늄 방법의 길을 가기로 언젠가 결정했고 그것이 우리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다"라고 말했다.

헥커 박사는 이어 북한 방문중 영변 핵시설에서 소량의 플루토늄을 봤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지만 이 플루토늄이 지난 1994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키로 합의한 북미 기본합의 이전에 추출한 것인지 아니면 보다 최근에 추출한 것인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美과학자 상원외교위 증언 요약

다음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영변 등의 핵시설을 둘러봤던 로스 앨러모스 핵연구소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을 방문하면서 가진 네가지 의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질문은 그들은 그 연료봉들을 제거했나. 만일 제거했다면 무엇을 했나. 그들은 플루토늄을 추출했나.

둘째 북한은 현재 원자로를가동하고 있나. 셋째 북한은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이 들어도록 허용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플루토늄을 추출했나. 그들은 그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나. 넷째 현재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현 상태는 어떤가.

영변 핵시설과 방사화학실험실을 둘러봤다. 폐연료봉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수조에 보관돼 있었다. 감시 카메라를 봤지만 선이 끊겨 있었다. 사찰단이 2002년12월 떠날때 끊겼다. 핵규명을 위해 지어진 구조물, 기둥 같은 것들을 볼 수가 없었다.

수조 안을 보니 미국이 제공한 금속상자를 격리하는 금속 격자가 있었다. 각 스테인리스 스틸 상자안에는 당초 20개씩의 폐연료봉이 있었다. 우리는 그 안을 보았지만 비어있었다. 8천개의 연료봉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북한측에 "그것들은 어떻게 했나"라고 물어보니 그들은 "우리는 그들을 재처리했다. 그것들을 플루토늄을 만들기 위해 재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들의 대답은 모두 직설적이었고 기술적으로 견고했다.

그들은 우리를 방사화학실험실로 데리고 갔다. 그곳은 재처리시설이었다. 그들은 3층에 올라가서 "우리는 2003년1월중순에 재처리를 시작했고 6월말에 끝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재처리를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 시절 개발된 표준 퓨렉스(purex) 과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나는 핵시설을 살펴본 뒤 회의실에서 그들에게 "당신이 나에게 보여준 것은 장비를 갖고 있다는 것인데 나는 당신이 플루토늄을 실제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말을 듣고 그들은 붉은 금속 상자를 갖고 회의실로 들어와 그것을 열었다. 그 안에는 흰 나무 상자가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열고 속에서 두개의 유리 병을 꺼냈다. 그것은 젤리 항아리 같았다. 그 입구는 돌려서 막는 뚜껑이 있었고 테이프로 봉해져 있었다.

그들은 첫번째 병을 들고 "이것이 플루토늄 옥살산 분말(plutonium oxlate powder)"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플루토늄의 화학적 형태로 안정된 플루토놈을 얻기 전에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두번째 유리병에 든 것은 플루토늄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200그램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우리의 억제력"이라고 불렀다

그래도 나는 그것이 플루토늄인지 100% 확신할 수 없어서 그들에게 모르겠다고 말하고 또 "그것이 설사 플루토늄이라고 해도 수조에 보관됐던 8천개의 핵연료봉에서 나온 것인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그것을 `플루토늄 241의 아메리슘'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보여준 것은 그들이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산업적 규모의 능력, 장비, 기술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5메가와트 원자로를 방문했다. 냉각탑에서 스팀 구름이 나오고 있었다.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었다. 그들은 중유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에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 원자로가 연간 6㎏씩의 플루토늄을 만든다고 추산한다. 그것은 이미 1년 동안 가동하고 있었으므로 또 6㎏의 플루토늄이 축적된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연간 6㎏의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었고 그것은 앞으로 계속 축적될 것이다. 그들은 또다른 연료봉을 재처리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완전한 8천개의 연료봉을 갖고 있다. 우리는 (플루토늄을) 더 만들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들이 건설중인 50메가와트 원자로를 완공하면 연간 56㎏, 200메가와트 원자로를 완공하면 연간 약 220㎏의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50메가와트 원자로 건설 현장에 가봤지만 그것은 형편없이 내버려져 있었다. 건설 크레인도 없고 빌딩은 금이 가 있고 콘트리트도 금이 가 있었으며, 철탑은 크게 부식돼 있었다.

200메가와트 원자로는 가보지 못했다.

그들은 더 많은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으므로 문제는 그들이 그것을 재처리 할 수 있느냐인데 대답은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은 방사화학실험실에 재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연료봉을 언제나 꺼내서 플루토늄으로 재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것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른다는 것이다.

그들은 실제로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억제력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사용했다. 김계관 부상은 한번 "우리는 대량파괴무기를 갖고 있다"고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가 핵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믿었다. 그들은 한때 "핵무기 저장고(nuclear arsenal)"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그들은 "자, 우리는 당신들에게 억제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아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억제력을 갖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핵기폭장치를 만들어야 하며 셋째로는 핵장치를 통합해서 무기화하고 그것을 모종의 운반 시스템에 통합해야 한다.

내가 본 것은 꽤 괜찮은 원자로 물리학,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좋은 화학 공학, 그리고 약간의 금속학이었다. 그러나 핵무기 제조의 다음 단계는 많은 물리학과 많은 계산을 필요로 한다.

다음 문제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다.

잭 프리처드와 루이스교수가 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계관 부상은 "우리는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 더욱이 우리는 그것을 갖고 있다고 인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프로그램도 없고, 장비도 없고 우라늄 농축을 위한 기술적 전문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플루토늄 방법의 길을 가기로 언젠가 결정했고 그것이 우리 전문성이 있는 분야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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