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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추가파병은 불가피하다 (김희상 국방보좌관)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1-27 오전 9: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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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상 대통령 국방보좌관은 25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은 불가피하다며 늦어도 2월초까지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상 보좌관은 25일 4박5일간의 이라크 방문을 마친 뒤 키르쿠크 주둔 미군 캠프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파병을 안해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며 추가 파병은 불가피하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결과를 지향하는 자세로 파병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좌관은 "추가 파병이 안될 경우 우리 나라는 정치외교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파병 동의안의 국회 통과 일정이 남아있지만 그 이전에라도 법적으로 가능한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는 준비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좌관은 "키르쿠크를 파병지로 결정한 데 대해 전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와 파병 규모 등을 고려해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며 "위험요소들이 있다 해도 결정을 번복할 만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보좌관은 "파병을 할 경우 우리 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가지 위험요소를 냉철히 분석해 대비할 것이며 파병준비를 결코 대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박5일간의 이라크 방문 결과에 대해 "공식 조사단의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이번 방문으로 모든 걸 파악할 수 있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앞으로도 조사와 협의를 계속해 파병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이라크의 나시리야에 도착, 서희.제마부대 장병들을 격려한 뒤 바그다드에서 리카르도 산체스 미군 사령관 등과 만나 파병문제를 협의했으며 24-25일엔 파병예정지인 키르쿠크를 방문해 현지 분위기와 여건 등을 확인했다.

그는 키르쿠크 주둔 미군 제173공정여단의 윌리엄 메이빌 여단장과 헬기편으로 한국군 주둔 예정지를 직접 살펴봤으며 25일엔 키르쿠크 시내를 2시간여 동안 둘러본 뒤 항공기편으로 쿠웨이트로 떠났다.

다음은 김보좌관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번 이라크 방문 목적은.

    ▲1차 목적은 설을 머나먼 이국 땅에서 보내는 서희.제마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만 추가 파병에 대한 보다 확실한 메시지를  대내외적으로  보내려는 뜻도 있다. 정부가 추가 파병을 결정했지만 준비가 지지부진하다는 대내외적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연합군 당국자들과 파병문제를 협의하고 파병 예정지를 직접  둘러보고 필요한 준비를 하려는 목적도 있다.

    - 4박5일간 이라크를 둘러본 소감은.

    ▲한국을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걱정했다. 그러나  폭탄이  터지더라도 이라크를 직접 둘러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다. 직접 와서 이라크 사람들의 손을  잡아보니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서로 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 키르쿠크 주지사를 만나니 "지금 도와주는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친구가 돼 우의를 발전시키자"고 했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위해 일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를 둘러본 인상은.

    ▲키르쿠크는 이라크의 축소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동시에 기회도 큰 곳이라고 생각한다. 키르쿠크를 파병지로  결정한 데 대해 전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와 파병 규모 등을 고려해 키르쿠크를 파병지로 결정했다. 위험 요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정을 뒤집을  만한 것들은 아니라고 본다.

    - 꼭 파병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파병을 안해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며 추가 파병은 불가피하다. 만일 파병을 안한다면 우리나라는 외교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타격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라크 문제에서 손을 뗄 경우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일이다. 중동의 전략적 중요성이나 국제 에너지 질서의 재편 과정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도 파병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파병은 미국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믿는다.

    - 키르쿠크의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파병을 할 경우 한국군의  안전에 문제가 없겠는가.

    ▲파병에 따른 희생이 없어야 하지만 100% 희생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며 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키르쿠크는 종족갈등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상황이 복잡하며 잘되면 괜찮지만 싸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될 위험이 없지 않다. 저항세력에 대해서도 미군측으로부터 현황과 대책을 들었지만 공식조사단의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도 추가 조사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며,  여러가지 위험 요소들을 냉철히 분석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결과를 지향하며 파병을 준비해나갈 것이다. 파병 준비를 결코 대충하지는 않을 것이란 걸 믿어달라.

    - 구체적인 파병 일정과 준비는 어떻게 되나.

    ▲알려진 대로 4월말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의 동의안 처리가  남아있지만 늦어도 2월초까지는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병이  자꾸  지연되면 국제적인 신의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문제를  매듭짓고  정상적인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제대로 하려면 준비기간만 4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이전이라도 법적 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준비를 다해나갈 생각이다.

 (키르쿠크=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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