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정은 3월~4월 중국 비공식 방문
후계자 인정이 가장 큰 의제, 방중 이전 국내 화폐개혁으로 인한 불안정 문제 해결
지난 23일 중국을 방문한 북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의 핵심 의제는, 김정일과 후계자 김정은의 중국 방문 계획에 대한 합의라고 열린북한통신이 고위급 대북 소식통의 입을 통해 전했다.
고위급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월 말~4월 초 쯤 김정일과 후계자 김정은의 중국 비공식 방문 계획을 잡아놓고 현재 중국과 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최우선 의제는 북한의 후계 구도를 중국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김정일은 이번 방중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차기 수령인 김정은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자금 투자와 지원을 약속 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북·중 양국의 현 지도자들과 차기 지도자들(시진핑과 김정은) 간의 정치적 협력에 대한 담보를 받음으로써 북한의 후계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이다.
이번에 김정은이 김정일과 동행하게 된다면 이는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첫 중국 방문이 된다. 과거 김정일은 80년 후계자로 공식 등극한 후인 83년 중국을 방문했지만 김정은은 아직 후계자로서 대외에 공표되지는 않았다. 이는 김정일이 그만큼 조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계 승인 외에도 북·중 간의 주요 의제는 북미 회담과 6자회담 문제, 중국의 대북 투자 조건 문제 등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이 문제들은 북한이 중국의 흔쾌한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어 김영일 대표단이 이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 한다.
북·미회담 및 6자회담과 관련해서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을 우선적으로 개최하고 중국이 이를 지지해 줄 것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6자회담 복귀를 강조하고 있어 이 의견 차이를 좁히려 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10년에 걸쳐 100억$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려 하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외정책의 변곡점마다 사전 협의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내정간섭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소식통은 김정일,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대내적 장애 요인도 두 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하나는 북한의 경제적 불안정요인(화폐개혁 실패와 북한시장의 불안정성)이 정치적인 문제로까지의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이다. 북한은 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월초부터 시장을 사실상 재허용했고 외화 사용도 엄격히 통제하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장애 요인은 김정일 건강 문제다. 만약 3월말 4월초에 김정일 건강이 아주 좋지 않으면 방문 시기가 재조정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방중이 성사되어 중국의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북한의 대중국 충성심은 장기적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며, 아울러 북미 혹은 남북정상회담, 6자회담 복귀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konas)
코나스 객원기자 최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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