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학생, 마약 거래와 대학졸업증 매매
대학졸업증 화폐개혁 이전 구권으로 30만원에 팔려, 화폐개혁 이후 대학생 생활고 늘어
“북한 대학생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마약거래에 나서고 있고, 심지어는 대학 졸업증까지 매매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열린북한통신이 중국심양통신원의 소식을 전했다.
북한 대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생활비는 물론 학교에서 요구하는 각종 경제적인 부담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작년 혜산 시내 대학생들의 경우 1년간 드는 비용은 중국 돈으로 약 1만8천~2만 위안(북한 구권으로 90만~100만원)이었다. 게다가 졸업학기에 있는 학생들은 추가적으로 졸업뇌물까지 바쳐야 한다.
졸업뇌물은 중국 돈으로 약 6천~8천 위안(북한 구권으로 30만~40만원)선인데, 북한이 무상교육이 보장되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돈을 갖다 바쳐야 하는 이유는 뇌물수수가 이미 학교 안에서 관습적으로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학 졸업증 매매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으며, 어림잡아 한 학급당 평균 1~2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학 졸업증을 거래 현장에 내놓기 전에 학부장이나 교무과, 간부들과 결탁해서 사진과 이름을 바꿀 수도 있고, 해당 대학에서도 조용히 눈 감아 줌으로써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대학졸업은 출세할 수 있는 여러 조건 중 하나에 속하기 때문에 돈 있고 출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판매되며, 사범대학 교원대학의 졸업증의 경우 화폐개혁 이전 구권기준으로 30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
소식통은 북한 대학생들이 이렇게 어려운 형편을 맞이하게 된 시기를 고난의 행군시기인 1990년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잠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00년 초부터 또 다시 시작되어 최근 화폐개혁 이전까지 계속 증가해 왔다.
아울러 작년 말 화폐개혁 이후부터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이는 양강도 혜산 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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