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 왜 '민족공조' 를 강조하는가
| 反美선동… 韓-美 이간질 전략 |
| 남한의 동조세력이 문제 |
| 북한이 연초부터 ‘민족공조’를 연일 내세우면서 남한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조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27일 평양발 기사에서 “올해 첫 북남회담인 제13차 북남상급회담에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훌륭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을 잘해 보자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일 개최한 정부·정당·단체 연석회의에서 ‘7천만 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도 채택, 민족공조를 강조했다. 북한의 종교·사회단체들도 연석회의 제의를 지지하는 담화를 잇달아 발표하고 나섰다. 북한의 이 같은 민족공조 강조에는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깔려 있는 것 같다. 그간 북한은 미국에 대해 핵억제력을 갖고 있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달래고 어르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먼저 포기해야 다음단계로 갈 수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올해 민족공조를 내세워 남한과의 유대를 강화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우회 전략을 채택하는 것 같다. 이남제미(以南制美) 전략이라는 의미다. 특히 경제난이 가중되고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남한쪽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장관급회담 등 정부간 교류보다는 남북 민간행사에 더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개성공단 건설, 금강산관광사업, 철도·도로연결사업 등 이른바 3대 경협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민족공조의 강조는 북한의 내부를 단속하는 유용한 수단이란 해석도 있다. 민족의 자주화를 내세우며 반미의식을 고조시켜 체제를 결속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우리민족 대 미국’이라는 대결구도로 몰아가면서 한미동맹의 틈을 벌려보겠다는 속셈도 담겨 있는 것 같다. 북한의 ‘민족공조’선전은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한에서 자주를 외치고 반미를 부추기는 세력들이 날뛰는 한 말이다.
다만 북한의 이러한 속내를 우리 정부와 국민이 명확히 간파하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공조는 지속하되 북한의 주장대로 민족공조가 반미대결 구도로 정당화 된다거나 친 김정일세력을 양산하는 사태로 발전되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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