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北, 송금위해 정부·현대 번갈아 압박했다

Written by. 조선일보   입력 : 2003-08-19 오후 1:24:0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2000년 3~4월 남북 정상회담 예비 접촉과정에서 북한측이 남한 대표단과 현대측에 “현금 5억달러를 주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정부와 현대측을 번갈아 압박하며 요구했음이 송두환 대북 송금 특검팀의 수사기록에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검팀 수사기록에서는 북측 협상 대표인 송호경 조선아시아·패영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2000년 3월23일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보현 국정원 3차장 등 남한 정부 대표단과의 세번째 예비 접촉에서 우리 정부에 현금 5억달러를 줄 것을 제시했다.

송 부위원장은 이어 만난 고 정몽헌 회장 등 현대측이 “정부가 5억달러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그러면 사업권을 받고 현대가 10억달러를 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현대측은 “2억달러 이상은 곤란하다”고 했고, 뒤 이은 협상과정을 통해 현대측은 현물 5000만원을 포함한 4억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측은 이 당시 “정부가 1억달러를 주기로 했으니 안 주면 현대가 대신 지불하라”고 요구했고, 현대측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고집, 현대가 보증을 서고 통신사업 추가 독점권을 받는 형태로 정상회담이 개최 합의됐다.

특검은 지난 6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북 송금이 정상회담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