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회담 대표 세대교체
북한이 내달 3~6일 예정된 제13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전사회적으로 일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속에 2명의 회담 대표를 실무자로 교체했다.
28일 북측의 통보내용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중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과 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이 제외되고 신병철 내각 참사와 김춘근 민경련 서기장이 포함됐다.
북측은 앞서 지난해 10월 제11차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조성발 내각 사무국 참사와 김만길 문화성 국장 대신에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교체 투입한바 있어 5명의 대표단 가운데 김령성 단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불과 4개월만에 새인물로 교체된 것이다.
이중 김춘근 서기장은 지난 26일 부터 개성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제도 실무 접촉에도 대표로 나서 개성공단 건설을 위한 법적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통행합의서'를 남측과 협의중인 대남경협 전문가이다.
이같은 포석은 북측이 최영건 부상과 김 서기장으로 하여금 장관급 회담에서 경협의 큰 그림을 그린 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남북간 각종 경협실무접촉에 직접 관여해 실무적으로 진행해 나가게 하려는 구도로 보인다.
전종수 부장과 신병철 참사는 그간 최 부국장이 해오던 남측과의 문안조정 작업 등 남측과의 논리 싸움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 참사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직책이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대남 업무에 종사해오던 전문관료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장관급회담 대표단을 이처럼 대폭 개편한 것은 작년 8월 선거를 통해 새로운 인물을 대거 대의원으로 선출하고 실물 경제통들을 내각 총리와 경제담당 요직에 기용했던 것과 같은 일련의 세대교체 작업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전사회적으로 실무능력을 토대로 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사업 담당자의 변화도 이러한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남측 대표단의 경우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재정경제부와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 실장급이 대표를 맡는 등 북한에 비해 직급이 너무 높아 우리도 실무자들의 회담 참여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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