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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이지리아에 미사일 기술제공 제의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1-29 오후 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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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북한 대표단이 나이지리아에 첨단 미사일 기술의 수출을 제의했으며 양측은 불특정 미사일 기술을 공유키로합의했다고 나이지리아 부통령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부통령실의 오누 카바 오조 대변인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27일 아티쿠 아부바카르 부통령과만나 미사일 기술 수출방안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북한측은 미사일 기술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원했다"고 전했다.

오조 대변인은 양측이 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상호협력 프로그램을 전개하기로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오조 대변인은 미국 등 서방측의 불편한 시각을 의식, 양측간의 합의가 단지 양해각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번 나이지리아와 북한 사이의 합의를 존중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조 대변인은 이어 "나이지리아는 주권국가로서 국익에 최선이라고 판단하는한 어느 국가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핵기술이나 대량살상무기 도입을 꾀하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조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이 자신들이 보유한 미사일 관련 카탈로그를 보여줬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를 획득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진 것은 없으며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의 협의내용 가운데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아프리카의 군사강국으로 아프리카내 최대 인구보유국인 나이지리아는 북한의미사일 기술 지원이 자국 영토 보호와 평화적 목적에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 중단을촉구하고 "지역 안정과 군사 장비의 획득 문제는 우리가 우려하는 문제"라고 지적,북한-나이지리아의 미사일 협력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 대표단은 올루세군 모바산조 대통령과도 면담을 가졌으나 국방.군사 문제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게 있어서 무기 수출은 주요 외화수입원 역할을하고 있는데, 무기거래 협상 당사국이 거래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나이지리아와 지난 91년 '군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아직까지 미사일 부품이나 미사일 기술 거래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양국의 이번 '미사일협력'은 여러 가지를 시사해주고 있다.

◇ 미사일기술 수출 다변화되나 = 북한은 90년 들어 아프리카 국가 중 이집트와 우간다, 앙골라,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을 중심으로 무기를판매했고, 이 가운데 이집트와의 미사일 기술 거래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파키스탄과 시리아, 이란, 예멘 등 일부 중동국가에도 다수의 미사일 기술요원을 내보내 미사일 기술 협력을 통한 외화벌이를 해온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02년 한 해 예멘과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에 6천여만 달러 상당의스커드미사일과 부품을, 99년과 2001년에는 예멘과 파키스탄, 시리아에 각각 3천여만 달러와 2천여만 달러 어치의 미사일관련 부품을 수출해온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미국을 비롯 국제기구의 엄격한 감시와 각종 보복제제 조치를 당하면서 90년대 말부터는 북한과의 무기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더구나 스커드미사일 부품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화물선 서산호가 2002년 12월 스페인 해군함정에 나포돼 미국 해군에 넘겨진 사건이 일어나고 최근에는대북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적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이들 국가의보폭이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은 미사일 부품과 기술 수출로 적지않은 외화를 벌이들이는 북한에는상당한 타격일 수밖에 없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은 나이지리아 등 전통적으로유대관계에 있는 비동맹회원국을 중심으로 미사일 수출 활로를 모색하려는 뜻으로보인다.

북한은 "미사일의 개발과 배비(배치), 수출은 자주적 권리에 속하는 문제"라며"(수출정책은) 주권국가들의 타당한 방위적 수요에 따르는 철두철미 합법적인 무역만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수출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 북-나이지리아 군사관계 = 북한은 나이지리아가 북서아프리카의 대표적 비동맹국이며 군사강국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군사협력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오진우(사망) 전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91년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이듬해 양국간 '군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또 97년에는 나이지리아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군사회담을 갖고 '협력'을 다짐하는 등 군사부문의 우호관계를 재차 확인한 바 있다.

2000년 들어 양국은 군사부문보다는 '경제.과학기술협정' 체결(2001년)과 국회대표단 방문 등 정치.경제분야 협력에 더 치중해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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