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이 전작권 연기문제가 거론되는 등 예민한 시기에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의해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25일 제기되었다.

11선 중진인 민주당 소속의 진 테일러(미시시피) 의원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한국 국민을 사랑하고 한국인으로부터 태권도도 배웠다고 소개한 테일러 의원은 "나 자신을 포함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1950년대 모습을 담은 `매쉬(M.A.S.H. 한국전당시 야전병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받았겠지만, 이제 그 나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아름답고 현대화된 국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시점에 우리가 승리를 선언하고, 2만8천명의 미국인(미군)을 집으로 귀국시킬 수 있겠느냐. 어느 시점까지 그곳에 있을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샤프 사령관은 "우리의 (한국) 주둔과 예측가능한 미래에 한국과 팀을 이루는 것은 지난 57년간 그랬던 것처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지속적인 주둔 필요성을 제기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우리의 2만8천500명의 병력 투자는 큰 투자"라면서 "그들(한국)이 글로벌 문제에 개입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갖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연인지 공화당의 마이크 코프먼(콜로라도) 의원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코프먼 의원은 "우리 군을 항구적으로 한국에 주둔시키는 대신 한국군과 연례적으로 연습을 하는 것으로 우리의 (방위) 공약을 보여줄 수는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오늘과 같은 때에 한국에 2만8천명의 미군을 항구적으로 주둔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의원들의 뜻밖의 잇단 질문에 샤프 사령관은 "(미군의 한국) 주둔은 필요한 것이며, 정말로 우리에게 거대한 이익을 준다"면서 "(한국) 주둔은 동북아와 같은 세계의 중요한 부분에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북한은 DMZ(비무장지대)에 매우 근접한 곳에 그들의 대다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어 (한국에 대한 공격시) 거의 미리 알아챌 수 없는 상태에서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한국과 함께 준비를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순간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거듭 지적하면서 "2만8천500명의 숫자는 큰 투자이며, 지난 57년간 한국 뿐만아니라 동북아의 안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증명해 왔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또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에 체결된 `2009 공동비전'에 그려진 글로벌 전략동맹국이 빠르게 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이 (지금보다) 더 강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의 잇단 질의에 큰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담당 상임위인 군사위원회에서,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