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제 91주년을 맞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거행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의 '독도 수호'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기념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 세상 누가 뭐라 해도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말한 뒤, “정부는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이같이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일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왜곡된 사실을 기술하고 외무성 외교청서(外交靑書)를 발표한 데 이어, 총리까지 나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입장을 강변하고 있다”며 일본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이는 우리 영토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서산대사의 선시(禪詩)를 인용하면서 “길잡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길을 가면 뒤따르는 이들도 길을 잘못 들 수밖에 없다”며 “일본이 진정으로 국제우의의 길로 나서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적어도 후세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역사의 진실 앞에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꾸짖었다.

 그리고, 정 총리는 “우리는 일본이 과거사 반성의 바탕 위에서 더 정직하고, 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 동북아 평화와 세계 번영에 함께 나서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1주년 기념일을 맞아서는 “임시정부는 민족자존과 자주독립의 의지를 천명하고 민족평등․국가평등․ 인류평등의 대의(大義)를 세계만방에 떨쳤다”며 “선열들의 거룩한 헌신으로 우리는 마침내 주권을 되찾고 이제 선진 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정 총리는 “지금 우리 사회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중첩돼 있다”며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단합된 힘으로 이겨내고 역경을 오히려 새로운 국가발전을 위한 도약의 계기로 바꾸어 왔다.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우리의 저력을 발휘한다면 반드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큰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 건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